추울수록 졸음운전 사망 늘어

조백건 기자 2023. 1. 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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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울수록 졸음운전 사망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5일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였던 2021년 1월 6일부터 5일간 발생한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의 사고 원인이 졸음운전이었다”며 “기온이 낮아질수록 졸음운전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도로공사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분석한 ‘1월 기온 및 사고 건수’ 집계에 따르면, 평균 최저기온이 0~5도일 때 하루 평균 졸음운전 사망자는 0.27명이었다. 그런데 최저기온이 영하 5도에서 0도일 땐 하루 0.28명 사망자가 발생했다. 영하 5도~영하 10도일 땐 0.42명, 영하 10도~영하 15도일 땐 0.5명, 영하 15도 이하일 땐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가 1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도로공사는 “겨울철엔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히터를 틀고 운전할 때가 많다”며 “이 경우 고온의 밀폐된 차량 안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뇌로 가는 산소량이 상대적으로 줄어, 졸음이 더 쉽게 오게 된다”고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차량 내부 온도를 조금 쌀쌀하다고 느낄 수 있는 21~23도 정도로 설정하고, 반드시 30분에 한 번씩은 창문을 내려 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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