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팔 따로 일하고, 잡초-해충 골라내고… ‘노동 로봇’이 온다
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2023. 1. 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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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 공식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선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삶의 가치를 높여줄 첨단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금까지 단순히 인간의 노동력만을 대신하던 로봇들은 이제 인간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게 됐다는 걸 이번 CES가 재확인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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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노동력 부족 시대’ 대안 제시한 CES
스스로 밭 갈고 씨 뿌리는 트랙터… 잔디 깎으며 주변 청소하는 로봇
인간은 더 큰 부가가치 창출 집중
스스로 밭 갈고 씨 뿌리는 트랙터… 잔디 깎으며 주변 청소하는 로봇
인간은 더 큰 부가가치 창출 집중
5일(현지 시간) 공식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선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삶의 가치를 높여줄 첨단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상 유례없는 경기침체와 노동력 부족 사태를 맞는 가운데 인간이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는 인간 중심의 ‘휴먼 시큐리티 기술’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첨단 로봇들은 올해 CES의 주인공을 차지할 태세다. 지금까지 단순히 인간의 노동력만을 대신하던 로봇들은 이제 인간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게 됐다는 걸 이번 CES가 재확인해 줄 것으로 보인다.
첨단 로봇들은 올해 CES의 주인공을 차지할 태세다. 지금까지 단순히 인간의 노동력만을 대신하던 로봇들은 이제 인간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게 됐다는 걸 이번 CES가 재확인해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자리 잡은 대만의 아이올리스 로보틱스는 양팔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부스를 꾸린다. 한 팔로 배달, 청소 같은 작업을 수행하면서 다른 팔로는 문을 열거나 엘리베이터를 작동할 수 있다.
같은 홀에서는 중국 야보의 직원들이 전시부스 마무리 공사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회사의 지능형 정원관리 로봇은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 직원은 “세계 최초의 지능형 잔디 깎기 로봇”이라며 “스스로 잔디를 밀고 주변의 낙엽·파편을 날려 깔끔하게 청소한다”고 소개했다.
인류 생존의 기본인 식량 분야에도 로봇이 진출했다.
‘농슬라’(농기계 테슬라)로 유명한 미국 농기계 제조사 디어&컴퍼니(존디어)는 전시장 한가운데 3∼4m 높이의 초록색 자율주행 트랙터를 배치했다. 사람 개입 없이 24시간 스스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트랙터다. 뒤편에는 흰색의 전기굴착기가 ‘sustainable power(지속가능 에너지)’라는 타이틀과 함께 전시됐다. 프랑스 메로피는 잡초, 해충 등 작물의 유해 요소를 골라내는 정찰 로봇 ‘센티브이’를 준비했다. 농업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도우미로 이미 전시회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스타트업 애그리스트는 잘 익은 피망만 선별해 수확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엘(L)’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 주최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전시의 핵심 주제로 ‘휴먼 시큐리티(인간안보)’를 내세웠다. 글로벌 위기 속에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어떻게 타개할지 실마리를 모색할 때라는 것이다.
스티브 코닉 CTA 시장조사 부회장은 이날 ‘주목할 CES 2023 트렌드’ 발표에서 “현재 글로벌 경제는 취약한 공급망과 노동력 감소, 고물가·고금리 등 과제를 안고 있다”며 “20년 전에는 기술이 우선시 됐을지 몰라도 이제는 인간이 더 우선시 되는 시대가 왔다”고 했다. 이어 “2009년 금융위기 때 4세대 이동통신(4G), 스마트폰이라는 기술 혁신이 나왔고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며 “올해 극심한 침체기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인류 생존의 기본인 식량 분야에도 로봇이 진출했다.
‘농슬라’(농기계 테슬라)로 유명한 미국 농기계 제조사 디어&컴퍼니(존디어)는 전시장 한가운데 3∼4m 높이의 초록색 자율주행 트랙터를 배치했다. 사람 개입 없이 24시간 스스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트랙터다. 뒤편에는 흰색의 전기굴착기가 ‘sustainable power(지속가능 에너지)’라는 타이틀과 함께 전시됐다. 프랑스 메로피는 잡초, 해충 등 작물의 유해 요소를 골라내는 정찰 로봇 ‘센티브이’를 준비했다. 농업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도우미로 이미 전시회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스타트업 애그리스트는 잘 익은 피망만 선별해 수확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엘(L)’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 주최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전시의 핵심 주제로 ‘휴먼 시큐리티(인간안보)’를 내세웠다. 글로벌 위기 속에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어떻게 타개할지 실마리를 모색할 때라는 것이다.
스티브 코닉 CTA 시장조사 부회장은 이날 ‘주목할 CES 2023 트렌드’ 발표에서 “현재 글로벌 경제는 취약한 공급망과 노동력 감소, 고물가·고금리 등 과제를 안고 있다”며 “20년 전에는 기술이 우선시 됐을지 몰라도 이제는 인간이 더 우선시 되는 시대가 왔다”고 했다. 이어 “2009년 금융위기 때 4세대 이동통신(4G), 스마트폰이라는 기술 혁신이 나왔고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며 “올해 극심한 침체기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헬스케어와 에너지 분야에서도 인간안보 관점의 다양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독일 스타트업 베리오웰 디벨롭먼트는 ‘페파민토’라는 토퍼(매트리스 위에 까는 얇은 깔개)를 통해 수면 상태를 파악하고 결과에 맞춰 최적의 온도로 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CES 혁신상 수상작이다. 프랑스 위싱스는 변기에 조약돌 모양의 ‘U-Scan’을 부착해 소변 상태로 건강 문제를 판독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파나소닉은 ‘그린 임팩트’를 주제로 친환경 테마 전시관을 꾸렸다. 태양광 신소재 ‘페로브스카이트’를 잎사귀 형태로 만들어 구성한 나무도 있다.
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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