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아이티·니카라과·베네수엘라, 月최대 3만명 이민 허용"

"질서 있는 이민, 법적 경로 확대…불법 이민자 신속 추방"
바이든, 이번 주말 미-멕시코 국경 '엘파소' 취임 첫 방문

14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시우다드 화레스에서 그란데강을 건너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소재 국경 인근에서 대기 중인 이민자들의 모습. 사진은 시우다드 화레스에서 촬영했다. 2022.12.1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 정부가 5일(현지시간) 쿠바·아이티·니카라과 출신 불법 이민자를 신속 추방하는 동시에 베네수엘라를 포함 이들 4개국에서 한달 최대 3만명까지 합법적 이민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들은 질서 있는 이민을 위한 법적 경로를 확대하고 가속하며 이러한 법적 경로를 이용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들 중남미 4개국에서 미국으로 합법 이민은 미국 내 재정적 후원자를 확보한 경우로 제한한다. 합법 이민자는 본국에 망명을 신청하고 법적으로 노동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2년간 인도주의적 보호를 받게 된다.

또 이민자들은 육로 아닌 항공편으로 도착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불법적으로 미국, 멕시코, 파나마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은 이 조치에서 배제된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래 처음으로 이번 주말 미-멕시코 국경을 방문한다. 국경 도시 텍사스 엘파소를 방문해 대국민 연설과 지역 관리들을 만난다. 고장 난 이민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재정 지원을 의회에 촉구할 전망이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