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가 내레이션하는 오디오북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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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시장에서 아마존, 구글 등과 경쟁하는 애플이 '인공지능(AI) 내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AI 내레이션이 일반 성우보다 비용 절감 면에서 유리해 애플이 오디오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성우가 오디오북 서비스에서 일반화하면 업계의 미래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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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시장, 2030년 44조원까지 급성장 전망
오디오북 시장에서 아마존, 구글 등과 경쟁하는 애플이 ‘인공지능(AI) 내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AI 내레이션이 일반 성우보다 비용 절감 면에서 유리해 애플이 오디오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애플이 북스 앱에서 AI 내레이션 서비스를 조용히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북스 앱에 있는 AI 내레이션 탭에는 “디지털 음성 내레이션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돼 있다.
AI 성우가 오디오북 서비스에서 일반화하면 업계의 미래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성우가 내레이션하는 오디오북을 제작할 때 수주의 시간이 걸리며, 비용도 수천 달러가 투입된다. AI 성우로 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될 수 있다는 의미다.
출판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캐나다 최대 출판사 관계자는 “내레이션은 오디오북을 만드는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예술이며, 우리는 그것이 강력한 요소라고 믿는다”며 “내레이션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캐나다 문학 에이전트 전문 협회의 칼리 워터스 상무는 “그것(AI 내레이션)은 고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레이션과 스토리텔링의 가치는 크다”고 강조했다.
오디오북은 이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큰손들이 일찌감치 발을 들인 시장으로 아마존은 2008년 인수한 오디오북 제작업체 오더블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2018년 오디오북 서비스 플랫폼 구글 플레이 북스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스포티파이도 미국에서 오디오북 서비스를 출시했다.
빅테크들의 경쟁으로 오디오북 시장은 급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오디오북 시장 매출액은 2021년 대비 25%가량 급증해 15억달러(약 1조9000억원)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2030년까지 350억달러(44조40000억원) 규모 이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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