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역대 최대 수준 35억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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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3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수은 측은 정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발행사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역대 외화채권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10년 만기 10억달러 규모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블루본드(Blue Bond) 형태로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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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3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수은은 지난 4일 3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0억달러, 5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5억달러, 10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0억달러를 각각 발행했다. 수은 측은 정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발행사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역대 외화채권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수은에 따르면 전체 주문도 역대 최대 규모인 170억달러로, 장중 2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미국 대형 은행, 자산운용사와 국제기구, 중앙은행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 주문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0년 만기 10억달러 규모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블루본드(Blue Bond) 형태로 발행됐다. 블루본드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용도를 친환경 선박 건조, 해양재생에너지 개발 등 해양생태계 친화적 사업에 한정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수은 측은 4.9배라는 높은 청약 배수로 인해 최종 발행금리는 만기별로 최초 제시금리 대비 35bp(1bp=0.01%포인트)씩 축소되면서 신규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금리는 수은채 유통금리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전일 미국 시장의 발행물들이 13bp 이상 프리미엄을 지급한 것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은 관계자는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하기 위해 2년 연속으로 새해 첫 주부터 채권 발행에 나섰다”면서 “특히 한국계 최초 블루본드는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자 유치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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