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 콘크리트 기둥 속 베트남 소년… 당국, 5일만에 구조 포기
베트남에서 고철을 줍던 한 10대 소년이 콘크리트 기둥 안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국이 닷새 만에 구조 작업을 포기했다.
4일(현지 시각) CNN, BBC 등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남부 동탑성은 사고를 당한 타이 리 하오 남(10)이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안 떤 부 동탑성 부성장은 “당국은 소년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장례를 치르기 위한 시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구조를 우선시했으나 소년이 살아남기에 조건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사고는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동탑성 857 지방도로 부근의 다리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소년은 이웃들과 고철을 수거하던 중 땅 아래 매설된 길이 35m·직경 25㎝ 콘크리트 기둥 안에 빠지고 말았다.
사고 발생 직후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년의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2일 구조대가 카메라를 넣어 내려다봤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도안 부성장은 “소년은 추락으로 부상을 입었고 기둥 아래쪽에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100시간 가까이 이어진 구조 작업에는 군인 수백명과 다수의 공학 전문가가 동원됐다. 당국은 콘크리트 기둥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투입해 주변 지반을 약하게 만들었고, 그 이후 흙을 파냈다. 그 사이 소년을 위해 산소를 주입하기도 했다. 전날 오전에는 콘크리트 기둥을 절단해 소년을 꺼낼 예정이었으나, 결국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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