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제2 공항 재추진"...제주도 "유감"
[앵커]
국토부가 제주 제2 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해 반려했던 환경부에 다시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공항 건설 절차를 재개한다는 건데요.
제주도는 즉각 유감의 뜻을 밝혔고, 지역사회도 다시 찬반 갈등으로 나뉠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지난 21년 환경부가 중요사항 누락과 보완내용 미흡을 이유로 반려했던 것을 다시 보완한 것입니다.
우선, 항공기 비행 안전과 조류 서식지 보전에 대해선 대체 서식지 마련 방안과 공항 예정지 주변 조류에 GPS를 달아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제시했습니다.
항공기 소음 영향평가는 다양한 가정으로 소음 영향을 평가·제시하고, 소음 모의 예측 시 발생한 오류 수정과 소음 영향 면적 차이 발생 원인 등을 보완했습니다.
법정 보호종 동물에 대해선, 맹꽁이는 서식지 이주, 두견이 등 조류도 대체 서식지를 확보하고, 남방큰돌고래의 경우 수중·수면 소음 영향이 크지 않다고 제시했습니다.
또, 공항 예정지에 있는 숨골 중 보전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보전하고, 공항 건설 이후 지하수위 변동 폭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에서 제주도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사전 협의 없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제주도와 사전 협의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강애숙 /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제주도와 사전 협의 없이 제2 공항 건설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는 건 원활한 사업 추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주 제2 공항 재추진에 대해 반대 측이 즉각 반발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지역 내 찬반 갈등도 다시 불거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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