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컬리 상장 연기에…오아시스마켓, 웃고 있나 떨고 있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벽배송 업체 컬리가 상장 연기를 결정하면서 또 다른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상장을 공언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오아시스가 반사이익을 누리며 올해 '국내 상장 1호 이커머스'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장 예비심사의 효력은 6개월로, 오아시스가 올해 안에 상장하려면 올 상반기 중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 온오프라인 '시너지'…꾸준한 성장세
유동성 마르고 시장 상황 녹록치 않은 점 '변수'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새벽배송 업체 컬리가 상장 연기를 결정하면서 또 다른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상장을 공언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오아시스가 반사이익을 누리며 올해 ‘국내 상장 1호 이커머스’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아시스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예비심사의 효력은 6개월로, 오아시스가 올해 안에 상장하려면 올 상반기 중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컬리의 결정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에게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하나의 참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상장을 약속한 11번가는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 차례 상장을 미룬 바 있는 SSG닷컴 역시 연내 상장이 목표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오아시스는 매출액 357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매출액이 전년(2386억원) 대비 49.6% 증가하는 등 수년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컬리나 SSG닷컴 등 경쟁 업체 대비 적은 광고선전비를 쓰고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측면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결로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온라인 매출 증가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를 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기업가치가 다소 부풀려졌다는 평가를 받아 온 컬리와 달리, 오아시스의 몸값은 1조원대 초중반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고평가 논란으로 인한 부담이 크지 않다. 컬리는 지난 2021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기업가치가 4조원 수준에 달했지만, 최근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컬리 주식이 11만원에서 3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1조원대로 평가받는 등 가치가 줄어든 바 있다.
오아시스는 모회사인 지어소프트(55.17%)와 한국투자파트너스(12.32%), 유니슨캐피탈(11.76%) 등이 주요 주주다.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5.75%)이 낮고 해외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이 높아 문제가 됐던 컬리와는 상황이 다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약속한 기한이 정해져 있는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프라인을 바탕으로 시작한 사업이 온라인 사업의 성공으로 인해 다시 오프라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각각 다른 회원층을 보유하며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금리가 오르고 유동성이 마르면서 시장 상황이 어려운 점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최근 왓챠, SK쉴더스 등 최근 IPO(기업공개)를 추진했던 기업들이 지분 매각이나 투자 유치 등의 형태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에만 13곳이 상장을 자진 철회했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나 스팩 합병 상장 역시 철회·무산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오아시스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모예정금액은 2585억원∼3016억원, 주당예정 발행가는 3만9600원~4만6200원이다.
김근우 (roothelp@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드인차이나 무적", 검거 중국인 옷 눈길…5회 방한 이력
- 해리 왕자 250억짜리 폭로 첫편, "윌리엄 공격에 개밥그릇 파편 박혀"
- 'P-73' 침범 왜 말 바꿨나…김병주 "경호처가 국방부에 압력 넣은듯"
- 성폭행범 피하려 음주운전한 여성은 유죄일까[사사건건]
- 의사면허 못 딴 의대생의 화려한 ‘가짜 인생’… 28년 만에 덜미
- 엄마뻘 여성에 날아차기한 중학생들, SNS에 자랑했다가 구속
- 영하 32.6도...'대한도 얼어 죽는다'는 소한에 닥친 양평의 혹한[그해 오늘]
- 안영미, 결혼 3년 만에 예비 엄마… “올 7월 출산 예정”
- "김정은, 밤만 되면 여성과 호텔에"...父 김정일도 '여성편력' 못 막았다
- 삼성·LG 맹추격 나선 소니·파나소닉이 내놓은 기술은[CES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