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장례식 엄수..."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
[앵커]
2022년 마지막 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우리나라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보수적 신학자 베네딕토 16세는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는 유언을 남기고 전 세계인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바티칸시티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돼 있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시신이 담긴 관이 성 베드로 광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삼나무 관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띠와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 문서 등이 간직됐습니다.
추기경, 주교 등 성직자들과 추모객들이 성 베드로 광장을 빼곡히 메운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엄숙히 시작됐습니다.
가톨릭 2천 년 역사상 후임 교황의 전임 교황 장례 미사 집전은 1802년 비오 7세 교황의 비오 6세 교황 장례 집전 이후 처음입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주님의 마지막 말씀과 그의 평생 증인을 굳게 지키면서, 교회 공동체로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의 형제를 아버지의 손에 맡기려 합니다.]
장례 미사에는 필립 벨기에 국왕 내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해 베네딕토 16세 조국 독일 등에서 온 각국 대표들이 귀빈석에 자리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장례식 참석을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은 일찌감치 이어졌습니다.
[아이다 / 이탈리아 수녀 : 베네딕토 16세는 강한 믿음의 소유자였죠. 그의 친절함, 신중함, 굳센 믿음을 따르고 싶습니다.]
[다니엘 페르사노 / 로마 거주자 : 로마에 두 번째 왔는데 흥분됩니다. 이번은 대단히 중요한 순간입니다.]
보수적 신학자로 사제 결혼이나 페미니즘 등에도 반대했고,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하며 우리나라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는 유언을 남기고 역대 교황 91명이 안장돼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ytn 이종숩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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