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박지원 '명비어천가'?..."이재명, DJ보다 훨씬 대단해"

YTN 2023. 1. 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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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종혁 / 국민의힘 비대위원, 김준일 /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 좀 해 볼까요.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을 앞두고 당에서 당과 개인 분리대응해야 한다. 이 얘기가 계속 고문, 원로들 사이에서도 나오는데. 친명계 좌장이라고 불렸던 정성호 의원도 분리대응해야 되고 사법리스크는 자신이 맞서는 게 맞다 이 얘기를 또 해서요. 지금 정성호 의원이 친명계 좌장은 맞습니까?

[김준일]

한때 좌장이었죠. 사실 정성호 의원이 굉장히 쓴소리를 많이 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시장시절부터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고 조언도 했는데. 너무 쓴소리를 많이 해서 좀 피곤해. 이재명 대표가 시장, 도지사 시절에도 약간 그랬다는 얘기도 있어요. 그러니까 정성호의 소신이라고 봐야 되지 이게 친명계의 무슨 스탠스다. 이건 아니고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전에는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당이 조금 대응을 해야 된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하셨었는데 입장변화가 있는 건 맞거든요. 그런데 왜 이런 게 있느냐고 본다면 결국은 당이 대응을 한다고 해서 그러면 달라지는 게 뭐가 있느냐 하는 거죠.

사실 냉정하게 들여다 보면 방탄해 줄 것. 그건 모르겠습니다. 체포동의 왔을 때 그 정도까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수사는 개인이 받아야 되는 거예요. 누가 대신가서 받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 수사를 아예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본다면 그냥 개인이 해야 된다는 거고. 또 하나는 사법리스크에서 민주당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지지율도 안 오르고 있고 만날 나오는 게 이재명 리스크, 사법리스크만 나오니까 당이 뭔가 비전과 개혁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이게 당대표를 내려와라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분들은 아예 당대표에도 내려와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하지만 이건 분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건 분명합니다.

[앵커]

반면에 얼마 전에 복당을 한 분이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듣고 오시죠.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오마이TV) : 지금 만약 DJ였다면, 저는 들려와요. 김대중 대통령은 '지금은 다른 소리 하지 마라.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라'. 이재명 대표는 참 대단한 사람이에요.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도 훨씬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장기간 모든 신문이 시커멓게, 모든 TV가 와글와글, 모든 인터넷에서 그렇게 매도를 하지만 꿋꿋이 버티고 있잖아요.]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데요. 이재명 대표가 어떤 면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훨씬 대단하다. 이렇게 평가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종혁]

분노감을 느낍니다.

[앵커]

분노감까지 느끼셨습니까?

[김종혁]

분노감을 느낍니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요.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모독을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저렇게 얘기하실 수 있죠? 본인이 굉장히 어려운 처지라는 것은 이해가 돼요. 수사도 받고 있고. 그런데 TV가 와글와글하고 신문이 계속 하는데 그것을 꿋꿋하게 견디고 있다고요? 이재명 대표가 무슨 민주화 운동하다가 검찰수사를 받고 계십니까?

지금 수사내용 보면 전부 다 하나같이 누가 얘기했듯이 토착비리든가 조직폭력배가 연관되어 있든가 법인카드를 마음대로 썼든가. 정말 부끄러운 범죄들이에요. 그런 범죄로 수사를 받고 계신데 한평생 민주화 운동을 했고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김대중 대통령과 그분보다 더 대단하다?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어요? 본인이 평생을 모셨던 분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는 저 말씀은 아무리 자기가 절박하다고 하더라도 정말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하거나 민주당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는 청천병력과 같은 얘기고 굉장히 분노감을 가져올 발언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목소리가 귀에 들린다고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앵커]

정말 화가 나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박지원 원장 개인적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언론에 나가서 과한 말씀을 하실 때가 있어요. 특정한 사안에 있어서 과하게 그리고 어떻게 보면 태도가 변한 게 아니야?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사안에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 저는 나온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김대중 대통령도 훌륭하신 분이고 당연히 존경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사실상 전향서 쓰고 들어온 거거든요. 입당 받아준 게 이재명 대표고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의 입장을 상당히 반영하면서 조금 과장된 표현이 나온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시도당 운영에 권리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이런 길이 열리나 보더라고요. 어떻게 하는 겁니까?

[김준일]

이게 그러니까 권리당원 중에 민주서울네트워크를 모집해서 참여운영위원 1명, 권리당원 중에 선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런 경우에는 대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은 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걸 권리당원이라고 하면 한 달에 1000원 이상 내는 당원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그중에서 일부를 선발하는 거예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당원들의 권한이 강화되는 추세다. 민주당은 그 전에 이를테면 이재명 대표 전부터 당원들을 대폭 늘리기에...

[앵커]

특히 이재명 대표는 권리당원 영향력 늘리자, 이 얘기 했었죠.

[김준일]

그렇죠. 그리고 당원존을 당에다 설치해서 당원들이 마음놓고 한다든지. 그런데 이재명 대표 전에도 원래 당원을 늘리기 위해서도 권리당원에 대한 존중이 있었고. 국민의힘도 최근에 당심 100%로 가고 있잖아요. 이게 전체적으로 조금 당원들을 강화하는 그런 추세입니다. 다만 이게 우려되는 부분도 있죠. 그러니까 당원들이 100% 항상 옳으냐. 어떤 특정 이슈에 쏠림현상이 있을 수 있거든요.

[앵커]

특히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김준일]

그렇죠. 특히 당이 중도적으로 잘 나갈 때는 중도파들도 있는데 당이 궁지에 몰리면 오히려 짠물이 돼요. 보수 짠물이 진보 짠물만 남는데 지금이 그래서 적절한 타이밍이냐, 이런 것은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든 야든 다 마찬가지인데 오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강성 팬덤정치에 기대는 정치인들 굉장히 강하게 비판했더라고요.

[김종혁]

그렇습니다. 저는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봐요. 저희가 100% 당원 투표를 통해서 대표를 뽑기로 했는데. 저는 머지않아 민주당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그렇게 대의제 투표를 하는 형태로 의사를 표시하는 것과 지금 민주당이 무슨 존을 만들어서 개딸들이라고 제 표현이 조금 그렇습니다마는. 그런 분들이 와서 당에 무사출입을 하게 한다든가 그다음에 지금 이야기하신 대로 권리당원들을 그 자리에 준다든가 하는 것들은 쉽게 이야기하면 직접 정치 같은 형태이긴 합니다마는 그게 과연 민주적인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냐. 아니면 그냥 감성정치를 또다시 부추기고 있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저는 후자가 훨씬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에 민주당은 10% 정도 여론조사를 하다가 그걸 25%로 늘린 것도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한 사람을 위해서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이전에는 몰라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은 점점 더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위기에 몰리면 몰릴수록 한쪽에서는 국회를 방탄으로 삼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른바 강성 지지자들, 팬덤을 끌어들여서 그런 부분으로 무장을 하려고 하는데 그것이 과연 민주당을 얼마나 발전시키고 얼마나 민주당을 민주적인 정당으로 만들어낼지 저는 굉장히 부정적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걱정해 주시는 거죠?

[김종혁]

저는 정말로 걱정합니다. 민주당이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정당이고 잘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적어도 이재명 대표가 등장한 이후의 민주당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나이트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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