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쳤던 중국인 확진자, 서울서 이틀동안 활보…아내와 호텔서 은신

격리 거부하고 도주했다가 검거된 중국인 확진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를 거부하고 도망쳤던 40대 중국인이 아내와 함께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숨어있다 붙잡혔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호텔에서 나와 외출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인 A(41)씨를 5일 붙잡았다.

A씨는 지난 3일 중국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아내와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10시 4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호텔에서 일주일간 격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했다.

그는 호텔에서 300m가량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이동한 뒤 택시를 잡아타고 곧장 서울로 갔다.

A씨는 택시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호텔 객실을 직접 예약했다. 아내는 해당 호텔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호텔에 머문 이틀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5일 낮 12시 55분께 서울시 중구 한 호텔에 숨어있다가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A씨는 입국 당시 음성 판정을 받은 중국인 아내와 함께 호텔 객실에 있었다.

A씨는 2018∼2019년 중국과 한국을 5차례 오갔다. 당시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 병원에서 얼굴 성형 수술을 했다.

지난 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당시에도 관련 서류에 의료 목적이라고 썼다. 과거에 성형 수술을 받은 병원을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