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권순찬 감독이 ‘버티라’ 했는데...” 이영수 대행, 직접 ‘사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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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44) 흥국생명 감독 대행이 승리 뒤 사임 의사를 전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서울KIXX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권순찬 감독 대신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이날 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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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이영수(44) 흥국생명 감독 대행이 승리 뒤 사임 의사를 전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서울KIXX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승리했다.
권순찬 감독 사퇴 직후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거머쥔 의미 있는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옐레나가 13점을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3세트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살아났다. 블로킹 2개와 6득점으로 알토란 활약하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를 가져오며 승리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권순찬 감독 대신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이날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영수 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준비한 대로, 연습한 대로 잘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추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영수 대행은 "권순찬 감독님이 나갈 때부터 했던 생각이다. 오늘 경기까지 하고 그만두겠다. 이게 권순찬 감독님과 내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권순찬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이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며 "감독님이 '버티라'고 하셨다. 그분께 배운 것이 많다. 불편하게 있으면 안 될 것 같고 마음이 편해야 한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코치들한테 경기장에 오면서 차에서 이야기했고 경기장에 와서 사무국에 의사를 전했다. 선수들은 숙소에 도착해서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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