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언제 나타날까…골프계 화두 ‘우즈 출격’ 시점
어김없이 우즈의 메이저 16승 꼽아
4월 마스터스 첫 등장 가장 유력
기대치 반영…“전일 입장권 폭등”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의 올해 첫 출격은 언제, 어느 대회가 될까.’
대부분의 미국 스포츠 전문지와 골프전문 매체들은 2023년 스포츠계 희망뉴스를 꼽으며 어김없이 타이거 우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3승,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메이저 16승을 거론했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이지만, 많은 팬들은 여전히 우즈의 강한 정신력과 카리스마를 응원하고 있다. 통산 83승은 PGA 최다승 신기록이고, 메이저 16승은 잭 니클라우스의 18승에 한발 더 다가가는 숫자다.
당장 우즈의 올해 첫 스케줄이 언제가 될지부터 큰 관심거리다. 우즈는 지난해 3개 대회 출전에 그쳤다. 2021년 초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지난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47위)를 통해 기적처럼 복귀했지만 온전히 걷기도 힘든 몸으로 시즌을 치를 수는 없었다. PGA 챔피언십(6월)에서 3라운드 뒤 기권했고, 디 오픈 챔피언십(7월)에서는 컷탈락 후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일부에서는 적절한 은퇴 시기를 놓쳤다는 혹평까지 쏟아냈지만 우즈는 여전히 그린을 향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전처럼 많은 대회에 나갈 수는 없고, 중요한 대회 위주로 출전하겠다”는 우즈는 올해 4개 메이저 대회와 몇몇 PGA 투어 빅이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월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우즈의 올해 첫 무대로 가장 유력하다. 과거 5차례(1997, 2002, 2003, 2005, 2019)나 그린재킷을 입은 우즈는 지난해 복귀무대로 오거스타 내셔널GC를 선택했을 만큼 마스터스에 애정을 쏟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5일 “올해 마스터스 전일 입장권은 지난해 375달러에서 훨씬 뛴 45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즈 출전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셈이다.
메이저 대회 외에 우즈가 관심을 보일 만한 대회는 손에 꼽는다. 자신이 주최자로 나서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과 과거 단골 출전하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3월), 메모리얼 토너먼트(6월) 등이 후보가 될 수 있다. 그보다 앞서 이달 마지막주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우즈가 2008년 US오픈을 포함해 8승을 거둔 ‘텃밭’ 토리 파인스GC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2월 자신이 출전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려다가 오른발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 악화로 포기했던 우즈는 이후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서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몸상태가 충분히 회복됐다면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깜짝 출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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