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속 감췄던 차상현 감독 "성실했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그렇게..."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누가 기분이 좋을까요"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물리쳤다.

직전까지 3전 2승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또 다른 천적이었던 GS칼텍스였지만 이 날 모마의 43득점(공격성공률 54.79%) '열일'에도 불구하고 5세트에서 무너졌다. 이제 상대전적은 2승 2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풀세트까지 간 접전이었기에 GS칼텍스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이 날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경질된 흥국생명 권순찬 전 감독에 대해 그는 "사실 할 말은 많다. 후배이기도 하고 성실하게 지도했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그렇게 되면 누가 좋겠나"라며 사실상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팀 관련된 얘기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아껴야할 것 같다, 내가 잘못 한 마디를 하게 되면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을 줄였다.

차 감독은 "전반적으로 양 팀 다 어수선하게 출발했고, 경기 내용으로 본다면 양 팀 모두 이기려고 애썼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렸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또한 그는 "배구에서 힘든게 높이를 극복하는거다, 이건 인정을 해야하는 부분"이라며 "다른 팀에 비해서 우리가 높이가 떨어지는건 맞기에 그 부분은 인정하면서 다른 부분을 보완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날 12득점(공격성공률 41.67%)으로 활약한 최은지에 대해서는 "권민지를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지켜봤는데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최은지를 투입했다"며 "들어가서 본인 역할을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GS칼텍스는 사흘을 쉰 뒤 오는 9일(월),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