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구' 흥국생명, 어수선한 분위기 딛고 GS칼텍스 제압

김학수 2023. 1. 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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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반기를 함께한 사령탑과 단장을 잃은 흥국생명 선수들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애써 추스르고 승리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꺾었다.

흥국생명에서 김연경(22득점), GS칼텍스에선 최은지·강소휘(각 12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가세한 가운데 승부는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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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를 함께한 사령탑과 단장을 잃은 흥국생명 선수들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애써 추스르고 승리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꺾었다.

지난 2일 흥국생명이 구단주 명의로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린 경기였다.

갑작스러운 경질 사태에 선수들은 흔들릴 법도 했지만 이영수 감독 대행의 지휘 아래 평소와 다름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홈 팬들도 구단에 대한 불만은 잠시 뒤로하고 코트에 있는 선수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날 승점 2를 챙긴 흥국생명(승점 44·15승 4패)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48·17승 2패)을 향한 추격을 이어나갔다.

GS칼텍스(승점 26·8승 11패)는 승점 1을 보태 KGC인삼공사(승점 25·8승 10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인천=연합뉴스)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흥국생명 팬들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돌연 경질한 구단에 반발하는 내용의 클래퍼를 들고 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외국인 선수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흥국생명)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GS칼텍스) 간의 화력 맞대결로 압축됐다.

옐레나와 모마는 각각 36점, 43점을 폭발하며 모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흥국생명에서 김연경(22득점), GS칼텍스에선 최은지·강소휘(각 12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가세한 가운데 승부는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를 악문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6-6에서 옐레나가 득점 포문을 열었고 김미연의 2연속 오픈, 옐레나의 3연속 백어택으로 순식간에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지난 3일까지 장염 증상으로 훈련에 불참했던 김연경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4세트에선 왼쪽 손목에 작은 상처를 입고 밴드를 붙인 뒤 경기에 임했고, 이후 튀어 오른 공에 얼굴을 맞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인천=연합뉴스)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선수들이 감독 없이 작전을 짜고 있다. 흥국생명은 구단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돌연 경질하면서 이날 경기를 감독이 없이 치르게 됐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2(23-25 25-20 15-25 25-12 15-15)로 이겼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28득점을 올리며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5개, 후위 공격 10개로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종합]

◇ 5일 전적

△ 남자부(대전 충무체육관)

삼성화재(5승 14패) 23 25 15 25 15 - 3

한국전력(6승 13패) 25 20 25 12 13 - 2

△ 여자부(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흥국생명(15승 4패) 21 25 25 21 15 - 3

GS칼텍스(8승 11패) 25 19 18 25 10 - 2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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