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K콘텐츠에 7900억 금융지원...尹 “수출 동력의 핵심”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가전제품을 놓고 경쟁할 때도 광고 하나가 (매출) 판도를 뒤집기도 하는데 그게 콘텐츠의 힘”이라며 “K콘텐츠 산업은 인프라, 방위 산업 등 다른 모든 산업에서 대한민국 이미지를 제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스타트업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기업, 관광 업계 등 K컬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모든 부처는 정책을 펴나가는 데 있어 홍보도 콘텐츠라는 생각으로 콘텐츠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콘텐츠 산업이 우리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 동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언급하면서 “콘텐츠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한 것은 디지털 심화 때문”이라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콘텐츠 생산뿐 아니라 플랫폼화, 네트워크화가 돼야 한다”고 했다. 또 “지방에서도 로컬 콘텐츠를 자꾸 키워야 한다”며 “로컬 브랜드에서도 얼마든지 그 지역 수요를 감당할 수 있고, 세계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콘텐츠 수출 확대를 위해 ‘K콘텐츠 펀드’ 4100억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인 79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도 454억원으로 확대한다. 콘텐츠의 해외 진출 거점을 올해 15곳으로 늘리고, 15억원을 들여 한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문체부는 올해를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청와대를 중심으로 박물관, 통인동, 서촌 등 인근 역사 문화 관광 자원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은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광 브랜드로 육성한다. 해외 관광객 입국 제도도 전자여행허가제(K-ETA) 단체 심사를 도입하는 등 입국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체류 가능한 ‘K컬처 연수비자’를 신설한다. 코로나로 타격받은 관광 생태계 회복을 위해 관광기업 육성 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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