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용품도 ‘그린워싱’?…‘가짜 친환경 낚시추’ 8억 원어치 유통
[KBS 창원] [앵커]
가짜 친환경 낚시 추 수십만 개를 만들어 유통한 낚시용품 제조업체 대표가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친환경인 것처럼 속여 파는 이른바 '그린워싱' 제품이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산의 한 낚시용품 전문 제조업체.
창고 안에 팔려고 쌓아둔 낚시 추들이 가득합니다.
허위로 친환경 표시를 한 이른바 '가짜 친환경 낚시용품'입니다.
이 업체는 2016년 7월부터 최근까지 낚시 추 포장지에 '무독성' '친환경'이라고 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에는 가짜 환경표지 인증마크를 붙여, 실제 법정 인증을 받은 것처럼 눈속임하기도 했습니다.
이 업체가 만든 가짜 친환경 낚시 추는 모두 35만 천여 개, 이 가운데 32만 6천여 개인 시가 8억 2천8백만 원어치가 전국 낚시용품 판매점에 유통돼 판매됐습니다.
일부 인터넷 판매업체에서는 아직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창환/사천해경 형사2계장 :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국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조해 단속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가짜 친환경 제품으로 소비자를 속여 적발된 사례는 모두 2천79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친환경인 것처럼 속이는 이른바 '그린워싱' 제품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미화/녹색소비자연대 상임위원장 : "(소비자들이) 무공해라든지 친환경적인 용어에 많이 현혹되는 경우가 있는데, 용어와 내용이 일치하는 지, 꼼꼼하게 다시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요."]
해경은 가짜 친환경 낚시 추를 판매한 혐의로 업체 대표를 검찰에 송치하고, 판매 금액에 대해 환경부에 과징금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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