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POINT] 황희찬을 '우측 아닌 좌측'에 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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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좌측에 놓는 선택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올 시즌 황희찬은 센터 포워드 혹은 우측 윙어로 출전했다.
한국에선 황희찬은 주로 좌측 공격수로 뛰었다.
현재 울버햄튼에서 후벵 네베스 다음으로 폼이 좋은 다니엘 포덴세가 좌측 공격을 담당해 로페테기 감독도 선뜻 황희찬 위치를 조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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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좌측에 놓는 선택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올 시즌 황희찬은 센터 포워드 혹은 우측 윙어로 출전했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황희찬에 낯선 자리는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포지션에서 뛰며 인상을 남겨 임대생에서 완전 이적 선수가 된 바 있다. 브루노 라즈 감독 아래에선 기회를 못 받았지만 로페테기 감독이 온 뒤엔 꾸준히 선발로 뛰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엔 우측 윙어로 고정된 모습이었다. 공격진 변화가 생기면 전방으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측 지향적 공격수였다.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력이 부진했던 건 아니다. 공을 잡고 있을 땐 엄청난 위협을 줬다. 특유의 적극성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당황하게 했다. 우측면에만 한정되지 않고 중앙으로 움직이며 디에고 코스타 등을 돕기도 했다.
준수한 모습이었으나 황희찬이 제 기량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자리는 좌측이라고 본다. 대한민국 대표팀 때 활약이 근거다. 한국에선 황희찬은 주로 좌측 공격수로 뛰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초반엔 주로 우측을 봤지만 손흥민에게 사실상 제로톱 역할을 맡기기 시작한 후로는 좌측에 많이 나섰다. 이재성, 권창훈 등을 황희찬 대신 우측에 배치했다.
황희찬의 능력이 더 살아났다. 측면에서 밀고 와 중앙으로 들어간 뒤 주발인 오른발 슈팅으로 위협을 줄 때가 많았다. 돌파가 잘 돼 자신감도 충만해 보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포르투갈, 브라질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을 때 황희찬 위치는 좌측이었다.
재개 후 울버햄튼 첫 공식전이었던 질링엄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교체로 나왔을 때도 황희찬은 좌측 공격수로 나섰다. 황희찬은 도움을 올리고 페널티킥(PK) 유도를 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여러 근거들이 황희찬을 좌측 공격수로 써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벤치 자원에 머물다 계속 선발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나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현재 울버햄튼에서 후벵 네베스 다음으로 폼이 좋은 다니엘 포덴세가 좌측 공격을 담당해 로페테기 감독도 선뜻 황희찬 위치를 조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도박수는 아니다.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판단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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