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 방음터널…부산 현장 점검
[KBS 부산] [앵커]
지난달, 운전자 등 5명이 숨지는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가 있었죠,
부산시가 이 사고 이후 지역에 있는 방음터널을 모두 조사하고 있는데요,
부산은 안전할까요?
김영록 기자가 점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가굡니다.
도로를 둘러싸고 길다랗게 방음터널이 조성됐습니다.
안전 점검에 나선 부산시가 소방 장비와 대피로 등을 살핍니다.
[윤태균/부산시 도로관리팀장 : "소화시설이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2주 안에 처리가 될 예정입니다. 오래된 방음터널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완을 할 것인가를 전문가와 같이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진 사고 이후 부산시와 화재 전문가 등이 함께 지역 방음터널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부산시에서 관리하는 방음터널은 모두 5곳이 있습니다.
이 중 4곳이 이곳처럼 밀폐형 구조로 돼 있습니다.
구조는 같지만, 자재는 사고가 났던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과는 다릅니다.
사고가 났던 터널은 300도 이상에서 불이 붙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을 사용했습니다.
부산지역 방음터널은 이보다 불이 붙는 온도가 150도가량 높은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하지만 사고가 났던 터널과 마찬가지로 열을 가하면 녹고, 연기도 많이 나는 플라스틱인 만큼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최봉영/소방기술사 : "불이 좀 천천히 난다는 거지, 불이 붙지 않는다는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마감 재질이 불연재질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부산시는 먼저 방음터널 안에 소방 장비와 대피로 등을 보완하고, 국토부 지침 등에 따라 방음터널 재질을 강화유리 등으로 바꾸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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