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도 가뭄 비상…해수담수화 설비 최대치 가동
[KBS 광주] [앵커]
남부지방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포스코 광양제철소나 여수산단의 공업 용수도 비상 상황입니다.
광양제철소는 바닷물을 활용하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 등에서 물을 끌어와 광양과 여수에 공급하는 광양 수어댐입니다.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은 50만 톤으로 광양이 60%, 여수가 40%를 사용해왔습니다.
[유재일/한국수자원공사 여수권 지사장 : "47만 5천 톤의 용수 공급하는데 그중에서 1번으로 광양제철소하고 광양시 쪽으로 비수기 때는 30만 톤 정도 (보냅니다.)"]
계속되는 가뭄에 수어댐도 이미 심각 단계입니다.
이곳 수어댐에 물을 가두는 섬진강 수위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물 사용량을 점차 줄여가며 비상상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수어댐은 자연 유입량이 거의 없어 주암댐보다 더 빨리 고갈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여수에 물 공급을 중단하고 광양으로만 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수어댐이 고갈되면 대체 상수원이 없는 광양제철소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광양제철소 냉각수 사용량은 하루 25만 톤으로 광주 시민 하루 평균 사용량의 절반 수준에 달합니다.
광양제철소도 자체 시설인 해수담수화 설비를 최대치로 가동해 하루 생산량을 기존 2만 톤에서 3만톤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광양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장관도 이 같은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한화진/환경부 장관 : "(수어댐 물 사용량이) 75% 정도 차지하네요. 수어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을 하겠습니다."]
주암댐 등에서 물을 공급받는 여수산단도 공장 정비 시기를 조정하는 등 가뭄 비상 대책에 돌입한 상황.
전라남도는 한 장관에게 해수담수화 시설 확충과 섬 지역 상수도 사업, 여수산단의 폐수 재이용 사업비 등을 지원해 줄 것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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