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보이스피싱 알바 등장…경찰에 현장 검거

지영의 2023. 1. 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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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위장하는 업무를 하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원이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고양시 경의중앙선 화전역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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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전화금융사기, 신종 수법 횡행
‘이동형 보이스피싱 알바’ 고용
수사망 피하려 기기 들고 지하철 떠돌아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위장하는 업무를 하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원이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오전 파주시 경의중앙선 야당역에서 “가방 안에 휴대전화 수십 대를 갖고 있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고양시 경의중앙선 화전역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장 체포 당시 A씨의 가방에는 휴대전화 30여 대가 들어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내 유심칩을 이용해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도 발견됐다. 해당 중계기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A씨는 지난해 9월 코인 투자 정보 광고를 통해 온라인으로 알게된 사람을 통해 해당 업무를 제안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맡게 된 일은 중계기가 든 가방을 들고 수도권 일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업무였다. 이처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 시 일당 20~30만원을 지급 받는 조건이었다는 설명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이스피싱 조직과 주고받는 채팅은 매일 삭제됐다는 입장이다.

최근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중계기를 차량에 싣고 이동하는 등 수법이 진화하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중계기를 특정 건물 내에 설치하는 방식을 활용해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영의 (yu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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