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2022년 30.4% 역성장…-45% 예측보다는 나아"

김재영 기자 2023. 1. 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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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경제가 2022년 한 해 동안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거의 3분의 1 가까이 축소되었다고 5일 우크라 경제부가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년 대비해 30.4% 줄어든 것으로 1991년 옛소련서 독립 후 가장 나쁜 경제 성적을 기록했다.

우크라 경제는 러시아의 폭격으로 인프라만 1000억 달러 넘게 피해를 보고 전체 재건비만 4000억 달러가 소요될 정도로 국가 상황이 피폐해지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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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12월27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크무트 시내에 러시아군의 포가 떨어져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가 수비하고 있는 도네츠크주 북서부의 도시 바트무트를 8월부터 4개월 넘게 집중 공격하며 함락을 시도하고 있다. 2022. 12. 2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경제가 2022년 한 해 동안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거의 3분의 1 가까이 축소되었다고 5일 우크라 경제부가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년 대비해 30.4% 줄어든 것으로 1991년 옛소련서 독립 후 가장 나쁜 경제 성적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3.4% 플러스 성장했다.

그러나 "2월24일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이 시작된 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하던 마이너스 성장률 수준보다는 상당히 양호한 성적"이라고 재무부는 덧붙였다. 마이너스 40~50% 성장률로 심하면 국가 경제가 반토막 날 수 있었는데 3분의 2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 점은 러시아 경제도 마찬가지로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등이 경제 제재를 쏟아낼 때 러시아 경제는 마이너스 10%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실제는 3.5% 정도에 그쳤다. 루블화의 대 달러 가치도 지난해 3월 초에는 140루블까지 폭락했지만 이후 유로, 일본 엔, 중국 위안보다 빠르게 가치를 회복해 70대 전반를 기록하고 있다.

우크라 경제는 러시아의 폭격으로 인프라만 1000억 달러 넘게 피해를 보고 전체 재건비만 4000억 달러가 소요될 정도로 국가 상황이 피폐해지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었다. 세수 부족으로 국고는 매달 5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유럽연합은 올해 매달 15억 유로(16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으며 미국이 확정한 470억 달러의 2023 회계연도 우크라 지원비에는 군사 및 구호 외에 일반 행정 부문에 50억 달러 이상이 포함되어 있다.

러시아가 10월10일부터 1주일 간격으로 우크라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공격 파괴하면서 우크라 경제 기반이 더 취약해져 올해 우크라의 경제 호전은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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