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떴다방’ 등장…청약 시장 전망은?
[앵커]
규제가 풀리면서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곳도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 시장인데요,
이동식 중개업자 이른바 '떴다방'이 등장한 곳도 있습니다.
분양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계속해서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 분양 계약을 시작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이동식 중개업자, 이른바 '떴다방'이 접근합니다.
[이동식 중개업자/음성변조 : "당첨되셨어요? (아니요. 그건 아닌데) 매수 희망?"]
분양권 전매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면서,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매입하는 겁니다.
[이동식 중개업자/음성변조 : "여기다가 전화를 한 번 해보시고 (전용면적) 59㎡ 원한다, 매수 희망한다고 문의해보세요."]
예상보다 저조한 청약 경쟁률로 미계약 우려가 나왔지만. 상황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임현정/청약 당첨자 : "큰 평수를 넣었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는데, 일단 규제 완화 덕분에 저희가 자금을 조금 더 여유 있게 계획을..."]
12억 원이 넘는 주택도 중도금 대출이 되고, 실거주 의무가 사라져 입주할 때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되면서 계약 예약 일정은 다음 주까지 모두 마감됐습니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 : "규제 완화책 발표 이후 계약 관련 문의가 실제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계약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규제 완화에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지난해 5만 8천여 가구는 미분양되며 위험 수위에 달했고, 올해도 지방을 중심으로 여파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입지나 상품성, 분양 가격 같은 기본 판단 근거가 좋은 데에만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서 여전히 입지가 안 좋거나 너무 가격이 비싸거나 이런 데는 미분양이..."]
청약 규제를 풀어 건설사와 금융회사의 연쇄 부실 가능성을 줄이겠다고 정부는 설명했지만, 올해에도 저조한 분양 경기가 이어지며, 오히려 미분양 지역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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