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흥국생명, 그래도 3연승 질주…GS칼텍스 격파

김연경(가운데)과 함께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어수선한 흥국생명, 그래도 3연승 질주…GS칼텍스 격파

감독 경질과 단장의 사퇴로 어수선했지만 흥국생명이 3연승 흐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5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21-25, 25-19, 25-18, 21-25, 15-10)로 이겼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승점48)을 격파한 2위 흥국생명(승점44)은 이날 승리로 승점 차를 4까지 좁혔다. 옐레나는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 등 36점을 기록했다. 김연경도 22점을 거들었다. 특히 김연경은 블로킹 4개를 수확했다.

GS칼텍스(승점26)는 2연패에 빠졌지만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모마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43점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새해 시작부터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이 경질되고 김여일 단장이 사퇴했다. 신용준 신임 단장은 경기 전 "전임 감독과 단장이 선수 기용이 아닌 운용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영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운 흥국생명은 1세트를 21 대 25로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다. 

2세트 흥국생명 옐레나가 살아났다. 1세트 7점으로 저조했지만 백어택이 터지면서 몸이 조금씩 풀렸다. 김연경도 특유의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았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블로킹과 상대 실책에 힘입어 20 대 14로 달아났고 6점 차로 세트를 챙겼다. 

분위기가 올라온 흥국생명은 3세트 김연경의 서브 때 4점을 더해 11 대 7로 격차를 벌렸다.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블로킹 등 점수는 어느덧 21 대 14가 됐고 여유롭게 3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이 승기를 잡으려는 순간 GS칼텍스가 4세트를 만회했다. 풀세트로 접어든 승부, 양 팀은 6 대 6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때 김연경이 연거푸 디그를 따냈고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11 대 6으로 앞서갔다. 결국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뿌리치고 역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천=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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