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소식지 읽기 힘드시죠, 음성으로 들려드려요”

고귀한 기자 2023. 1. 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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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보이스 아이 코드’
저시력 어르신·외국인 유용

광주 남구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장애인과 우리말이 서툰 외국인을 위해 ‘보이스 아이 코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보이스 아이 코드는 인쇄물의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시스템이다. 사각형 형태의 작은 바코드를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스캔하면 된다.

남구는 매월 구청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에 이 시스템을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오는 18일 발행 예정인 신년호 소식지를 시작으로 각종 홍보·행사 소개와 연구·조사 발간 자료까지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구 구정 소식지는 그동안 글자 크기가 작아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 읽는 데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2021년부터 점자 구보도 발행하고 있지만 효용성은 크지 않았다.

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주민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구정 주요 정책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남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도 번역돼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보이스 아이 코드 도입으로 정보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향상하는 한편 구정에서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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