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증발' 흥국생명, 선수단이 똘똘 뭉쳐 '모마 파워' 이겨냈다[현장리뷰]

정다워 2023. 1. 5. 2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흥국생명 선수단은 하나로 뭉쳐 버텼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5-23 21-25 15-10) 승리했다.

새해 첫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점 3을 추가한 2위 흥국생명은 44점을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48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kovo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블로킹 득점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2023.1.5.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기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흥국생명 선수단은 하나로 뭉쳐 버텼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5-23 21-25 15-10) 승리했다. .

새해 첫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점 3을 추가한 2위 흥국생명은 44점을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48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 선수단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멀쩡하게 팀을 이끌던 권순찬 전 감독이 단장과 함께 2일 사퇴했다. 흥국생명이 사용한 단어는 사퇴였지만 사실상 경질이었다. 선수단은 동요했다. 이영수 감독대행은 “제가 뭐라고 이야기해도 선수들은 이미 동요한 상황이었다. 선수들도 저를 걱정해주더라. 처음 당해보는 일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우리보다 감독님이 충격이 더 클 것이다. 자세한 내막은 저는 잘 몰랐다”라며 “2일에는 운동도 하기 어려워서 선수들과 대화만 했다. 3일부터 체육관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했다. 김연경은 이틀간 훈련하지 못했다. 장염 증세가 있어 몸이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순간에 감독을 잃은 흥국생명 선수단은 경기 전 날에야 김연경이 포함된 스쿼드로 GS칼텍스전을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1세트엔 끌려다니는 경기를 한 끝에 패배했다. 1세트에만 12득점을 기록한 상대 에이스 모마를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끈끈한 수비를 구사했고, 옐레나를 앞세운 공격도 잘 통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옐레나는 2세트에만 13득점을 뽑아내는 등 총 36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4세트 모마를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흥국생명은 5세트 들어 다시 힘을 냈다. 6-6 팽팽한 접전 속에서 옐레나와 김미연이 연속 득점을 해내며 순식간에 11-6 5점 차로 앞서나갔다. 결국 두시심을 발휘한 흥국생명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는 김연경은 블로킹 4득점, 서브 2득점을 포함해 총 22득점으로 옐레나를 지원했고, 김미연도 1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주아도 10득점을 책임졌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날 상대 에이스인 모마는 개인 최다인 43득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힘으로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는 끈기를 보여줬다.
we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