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전시장 CES 개막…생존 경쟁 화두는 '영역 파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CES가 몇 시간 뒤 미국에서 개막합니다. 얼어붙은 경기를 반영하듯, 이번엔 메타버스나 우주탐험 같은 미래 산업보다는 당장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줄 기술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업종이나 브랜드 경계까지 허물어졌는데, 이지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13화 : '자동차가 전자'라카는 내 생각이 틀렸나 이 말이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나오는 진양철 회장의 명대사는 CES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전자업체들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겁니다.
일본의 전자업체 소니와 자동차업체 혼다는 전기차를 합작해서 내놨습니다.
자동차에서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야스히데 미즈노/소니 혼다 모빌리티 CEO :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영화, 게임, 음악 외에도 UX(사용자 경험)과 UI(사용자 환경)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실내 환경을 구상했습니다.]
삼성이 만든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눈높이로 화면을 구부려 낮춰 주행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기기가 호흡을 감지해서 차량 안에 유아가 혼자 방치돼 있으면 경고 표시를 띄웁니다.
운전자의 시선도 파악해서 졸음운전을 하면 경고음을 울립니다.
전자장비업체인 LG이노텍이 만든 제품입니다.
자동차회사가 인공지능의 한계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BMW는 1980년대 미국 드라마 '전격 Z작전'의 키트처럼 운전자와 대화를 나누고 기쁨·슬픔 같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차를 선보였습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BMW 인공지능과의 대화 : 너는 자동차라 나를 안아줄 수 없어. {전 디지털 방식으로 당신을 안아줄 수 있습니다.}]
IT업체들은 브랜드 경계를 허무는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아마존이나 구글, 삼성, 애플 등 브랜드에 관계없이 제품을 원격 조종하는 겁니다.
해마다 CES에서 미래 기술을 선보였던TV도 이번엔 현재 기술의 강점을 강조하는데 주력했습니다.
CES 현장에선 불황 속에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생존을 위한 영역파괴와 합종연횡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BMW·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취재지원 : 명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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