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뀐 '둔촌주공'…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둔화
정부가 엊그제 부동산 규제를 전방위로 푼 뒤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 폭이 일곱 달쯤 만에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통하는 '둔촌 주공'을 살리려는 정부의 작전이 성공한 거 아니냐 하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하지만, 집 없는 서민들은 집값이 여기서 더 안 내려갈까봐 불안해합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1만2000세대가 넘는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 아파트.
지난달 마감한 청약 경쟁률은 평균 5.45대 1에 그쳤고, 일부 타입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 조치로 2년 실거주 의무는 폐지되고, 12억원이 넘는 집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지고 전매제한은 8년에서 1년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둔촌주공 분양 담당자 : 문의 전화는 한 20~30% 늘었고요. 당첨이 되시고 계약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실 텐데… 그분들은 계약을 많이 긍정적으로 보시는 걸로 바뀐 것 같다.]
급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한달전보다 10% 넘게 줄었습니다.
이러자 아파트값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67% 떨어져 32주, 7달여 만에 하락폭이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대했던 서민들은 정부 대책으로 집값 하락이 멈출까 걱정합니다.
[박신영/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 앞으로 먼 미래는 아니지만 그 시일 내에 살 생각이 있었던 사람으로서 '조금만 더 내려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도 들어요.]
정부 대책이 집이 필요한 무주택자가 아닌, 다주택자나 현금 부자들에게 쏠리는 게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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