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대통령 사과” “대책 강구”

이유민 2023. 1. 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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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얘기는 다릅니다.

여야는 이런 안보당국의 혼선을 질타했습니다.

이어서 이유민 기잡니다.

[리포트]

일주일 만에 뒤집힌 군 발표 이후 진행된 국회 정보위,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건영/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 "(정보위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즉 촬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국정원은) '가능성 있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고도와 거리, 능력을 봤을 때 촬영할 수 없다고 본다'는 군 당국 설명과는 또 다른 얘기여서 질문이 잇따랐습니다.

[유상범/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 "가정적인 질문에 대해서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는 답변이지 그것은 확인했다, '그게 가능하다'라고 답변하신 건 아닙니다."]

북한 무인기를 둘러싼 당국의 오락가락 설명에 정치권에선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먼저,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제기했던 민주당은 군이 제대로 설명하기는 커녕 '이적행위'로 몰았다며 성토했습니다.

작전 실패와 허위 보고야말로 최악의 이적행위라며 안보 참사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긴급 현안질문은 물론 국정조사까지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 : "완벽한 경호 작전의 실패입니다. 그리고 또한 더 나쁜 것이 있습니다. 거짓말입니다. 작전에서는, 군에서는 가장 안 좋은 것은 거짓말입니다."]

국민의힘도 안보에 치명적 문제가 생긴 거라며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일단 우리 영공이 뚫렸다는 점에서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마는 그것이 대통령실 주변이라면 더 심각한 문제겠죠."]

대통령실은 북한 무인기의 항적이 그제인 3일 최종확인됐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유승민 전 의원은 군이 항적 파악에 열흘이 걸렸다면 정말 무능하기 짝이 없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혜 안재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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