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교과과정 100년 전에 머물러…사고방식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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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일 "학생들이 학교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건 우리 교과과정 자체가 100년 전 당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3대 개혁 중 하나인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교육과정의 국어, 수학을 학생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국포자' '수포자'가 생기는 건 "우리 교과과정 자체가 100년 전 당시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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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차 산업혁명 진행되고 있는 상황…큰 그림 그려야"
"복지는 국부 기초, 정치화될 수밖에 없어…'박애'로 극복"
"콘텐츠에 BTS만 있는 거 아냐…정책 홍보도 콘텐츠"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학생들이 학교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건 우리 교과과정 자체가 100년 전 당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3대 개혁 중 하나인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우리들 스스로가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연두 업무보고를 청취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 역시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가 지구 전체보다 무겁다는 자유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디지털화가 엄청나게 고도화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과 문화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은 큰 그림을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주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연금개혁은 알겠는데 교육개혁은 잡히는 게 없다고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럴 것이다. 그러나 개혁이라는 건 왜 하는가"라고 물은 뒤 "제도의 바탕이 되는 사회현상과 기반이 되는 수요가 변했는데 (제도가) 남아있기 때문에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자답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교육과정의 국어, 수학을 학생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국포자' '수포자'가 생기는 건 "우리 교과과정 자체가 100년 전 당시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한테 코딩과 같은 알고리즘 교육을 시켜야 된다고 해서 저도 한 번 가봤다"며 "그 과정을 낙오하는 사람이 5%도 안 된다. 그 교육과정이 굉장히 좋은 거다"고 했다.
또 "자유사회에서의 교육은 학생 개인이 정말 행복하고 자기의 자아를 무한히 실현할 수 있는 그런 기회와 여건을 가져다주는 것이어야 한다"며 "어설픈 정치 이념교육이 아주 철저히 배제되지 않으면 그건 자유사회의 교육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개혁, 교육문화의 핵심적인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우리들 스스로가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장애인 예술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애인 예술가 지원의 문제는 우리의 '연대'라는 가치의 핵심적인 과제"라고 했다. 박애의 정신, 연대의 정신에 기초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했다.
윤 대통령은 20세기에 등장한 '복지국가'라는 개념에서 시작된 '복지'는 프랑스혁명에서 나온 '박애'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복지는 세금 재정, 국가의 국부에 기초한다"며 "제가 '정치복지'가 아니라 '약자복지'를 추구한다고 했지만 복지라는 게 재정에 기초하기 때문에 정치화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말로 '약자복지'라고 하지만 '정치복지'다, 어떻게 보면"이라고 덧붙이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건 "박애의 정신이다"고 했다.
한편 문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잘사는 나라는 문화정책을 어떻게 끌고 나가고, 못사는 나라는 정책을 어떻게 하는지 비교를 해서 보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원인 중 주요한 것 하나가 군국 홍보영상을 잘 만들고, 국군 영화제작소의 역할이 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BTS)만 있는 게 아니라 모든 국가정책들, 국방정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정책을 펴나가는 데도 홍보 자체가 콘텐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나선 교육·문체부 향해 "시야를 넓히고 빅픽처를 그리고, 두 부처의 공직자들이 정말 많이 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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