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질' 흥국생명에 팬들 분노…선수들에겐 "행복배구" 응원
흥국생명이 갑작스럽게 감독을 경질한 뒤, 오늘(5일) 첫 경기에 나섰습니다. 팬들은 구단에 분노했지만, 지금껏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위해 더 뜨겁게 응원했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관중석엔 '행복 배구'를 외치는 피켓이 펼쳐졌습니다.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목소리도 담겼습니다.
팀을 2위로 이끌던 감독을 내친 구단의 결정에 분노한 팬들이 자체 제작한 건데, 흥국생명이 주는 피켓은 들 수 없어서 직접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이정선/경기 광주시 : 진짜 화가 났어요. 어쨌든 그래서 오늘 안 보러 오려고 하다가…]
[장혜진/서울 마곡동 :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선수들이나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인 통보? 그게 조금 많이 아쉽죠.]
코트 위에서 몸을 풀고 동료들과 합을 맞추는 내내 김연경의 얼굴엔 웃음기가 없었습니다.
선두를 바짝 뒤쫓다 맞닥뜨린 혼란에, 장염 증상으로 컨디션 난조까지 겹쳤지만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왔고 담담하게 홈 팬들 앞에 섰습니다.
[이영수/흥국생명 감독대행 : (선수들이) 처음에 발표 난 날은 조금 동요했던 것 같은데 3~4일 운동하면서 그거에 대해서는 내색도 안 하고…]
흥국생명 측은 전임 단장과 감독이 사퇴한 배경엔 "선수단 운영을 놓고 빚은 갈등이 있었다" 해명했지만, 의문을 풀기엔 여전히 부족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뜨거운 박수를 보낸 팬들 앞에서 3라운드 MVP를 받은 김연경은 1세트부터 동료들을 다독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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