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해명, 사실과 많이 다르다”
국가정보원은 5일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에 대해 “심층적이고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이 중식당 대표가 “정상 영업 식당”이라며 반박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전했다. 유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중식당에 대해 “현재 방첩 당국에서는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 영사 관계에 관한 빈 협약 위반 여부와 출입국 관리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여러 법률적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에서 심층적이고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으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한중 관계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비밀 거점 가능성이 제기된 중식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식당은 정상적인 영업 장소”라며 자신은 서울 화조센터(OCSC) 주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OCSC에 대해 “질병 등으로 죽거나 다친 중국인의 귀국을 지원하는 단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론 중국 경찰과 연계된 단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식당 측이) 해명하는 것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숙청은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2016~2020년 외무상을 지낸 리용호는 북한을 대표하는 미국통 외교관으로 꼽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리용호와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잇달아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구체적으로 숙청된 배경이나 원인은 (국정원에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달 15일 북한의 140톤포스(tf·140톤의 무게를 밀어 올리는 추력) 고체 연료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으로 판단했다.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선 “영변 핵 시설에 도로 3개는 이미 다 사실 보수 완공됐고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도 진입 도로가 완성돼 있어서 언제든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고 했다. 북한 김정은이 최근 딸 김주애와 동행하는 것에 대해선 “김정은의 세습 정치에 대한 의지를 북한 주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후계자가 된다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북한 열병식 시기에 대해선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8일로 국정원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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