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급한데 어디서 하지?”…PC방 줄어들자 ‘이곳’ 뜬다는데
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해 1월 도입한 ‘프린팅박스(Printingbox)’ 출력 서비스를 확대 운영키로 했다. 현재 약 350여점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를 상반기까지 600점, 연내에 1000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프린팅박스는 무인 출력 키오스크다. PC는 물론, 스마트폰에 저장된 문서나 사진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클라우드에 업로드한 뒤 인근 기기에서 출력할 수 있다. 복사와 스캔 등 기본 사무업무부터 연말정산 등에 필요한 정부 민원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일상업무 목적으로도 수요가 높지만, 취미생활에 쓰일 수 있다는 점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프린팅박스는 이미지 파일만 있으면 누구나 자신의 취향이 담긴 달력, 포토북, 포토카드 등도 제작이 가능한 기기여서다. 이 때문에 편의점 주고객층인 10~20대 사이에서 포토북 등 자신만의 굿즈 만들기 유행을 일으키기도 했다.
CU의 집계 결과, 프린팅박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중 10대가 27.7%, 20대가 4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가 전체 이용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매출을 올린 ‘CU에이케이&홍대점’의 경우 월평균 1600건이 이용될 정도다. 이는 일반 점포 이용률의 4배 이상에 달하는 실적이다. 일반 점포의 이용률(월평균 400여건)도 CU가 운영 중인 생활서비스 20여종 중 택배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히트작 게임 부재와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전국 PC방이 사라지는 가운데 이같은 서비스가 1~2인 가구의 인쇄 수요를 맞춰줄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PC방 수는 지난해 7월 기준 8996개로 집계됐다. 2000년대 내내 2만개를 넘었으나, 2010년부터 2만개 밑으로 내려와 10년 새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인쇄소 등도 점차 줄어들면서 학생과 직장인들이 24시간 출력이 가능한 편의점 키오스크로 몰려들고 있는 것.
실제로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 위치한 한 점포의 경우 문서 인쇄 건수가 일반 점포보다 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점은 CU에이케이&홍대점 다음으로 전국에서 프린팅박스 매출이 가장 높은 점포다.
CU는 프린팅박스가 일상 속 소비자 편의 증진과 취미생활을 모두 지원하는 만큼 점포 외부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부스 형태 기기도 고안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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