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교과과정 100년 전 머물러, 사회변화 맞춰야"…교육개혁 강조

교육부·문체부 업무보고…"태블릿PC 등 활용해야"
"K-콘텐츠, 연예인 영역 아냐…정책 추진에 활용"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교육의 개념이 바뀌었고, 교육의 목표와 목적이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변화에 맞춰야 한다"면서 '교육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연두 업무보고에 참석해 "(교육이) 디지털 심화시대에 맞춰야 하고 지식을 배우는 교육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가운데 교육개혁은 잡히는 게 없다고 하자, 교육개혁의 추진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은 제도에 바탕이 되는 사회현상과 기반이 되는 수요가 변했는데 (변하면) 안 된다고 남아 있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이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이 학교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자기 적성을 발굴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교과과정 자체가 너무 100년 전 당시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대학에 재학하던 시절, 시청각 자료를 통해 중세시대 생활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처럼 학생들이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학습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변화의 수요에 맞춰 바꾸는 게 개혁"이라며 "교육도 디지털 심화에 맞춰 지식을 배우는 교육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문체부 업무보고에서는 '콘텐츠가 지닌 힘'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할리우드를 통해서 '메이드 인(made in) USA' 상품이 얼마나 많이 팔렸나"라며 "법제나 세제, 금융시스템 등 여러 정책을 통해서 영화산업과 음악산업을 정부가 엄청나게 장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국가 정책, 국방정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정책을 펴나가는 데에도 홍보라는 것 자체가 콘텐츠다"며 "K-콘텐츠를 연예인의 영역으로 보지 말고 부처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잘 활용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면서 장애인 예술인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자유와 함께 연대는 자유사회를 포괄하는 핵심 가치"라면서 "장애인 예술인이 창작과 전시에서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하는 것도 연대의 정신이 자유사회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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