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동 중 2개 동만 원거리 학교 배정...“왜 우리 아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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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예비 소집이 마무리된 가운데, 청주에서는 가까운 곳에 신설되는 학교를 놔두고 대로를 건너 1km 넘게 떨어진 학교를 다녀야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앵커>
교육당국 입장에서야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왜 우리 아파트 아이들만 먼 학교로 보내야 하는지 학부모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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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예비 소집이 마무리된 가운데, 청주에서는 가까운 곳에 신설되는 학교를 놔두고 대로를 건너 1km 넘게 떨어진 학교를 다녀야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교육당국 입장에서야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왜 우리 아파트 아이들만 먼 학교로 보내야 하는지 학부모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기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가경 도시개발 지구에는 아이파크 5개 단지와 자이 아파트 등 모두 6개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 개교하는 가칭 서현2초등학교에는 아이파크 1,2,3,5단지와 자이 아파트 아이들만 배정받고, 아이파크 4단지 아이들은 경덕 초등학교에 배정됐습니다.
<그래픽>
같은 아파트 총 31개 동 가운데 한 개 단지, 2개 동의 학생들만 바로 앞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1km 넘게 떨어진 학교에 배정된 것입니다.
학부모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대교와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통학길 안전 문제에
등교 후 학원 버스도 원거리 통학 탓에 지원받을 수 없어 돌봄 공백까지 우려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겁니다.
<인터뷰> 권지윤 / 입주민
"8차선 도로를 아이들이 건너야 하는 통학 거리도 걱정이 되고, 학원으로 가는데 학원 픽업 서비스도 안 되고, 저는 일하는 워킹맘이다 보니 학원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서비스도 못 받게 되고..."
해당 단지 2개 동 부지는 당초 임대 아파트를 짓기로 되어 있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분양 아파트로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바뀐 시점이 이미 학교 신설 계획이 통과된 이후였고, 결국 신설 학교 학군에서 빠지게 된 겁니다.
<전화인터뷰> 충북교육청 관계자
"(단지별로) 시기가 다르게 개발되다 보니까 학교 신설을 할 때 데이터를 건설 사업 승인한 아파트에 한해서 데이터를 뽑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건설 사업 승인 자체가 (해당 단지가) 안 났던 거죠."
이 같은 원거리 배정 조건은 분양 당시에도 안내됐지만, 이후 가까운 학교 배정을 위해 입주한 주민들은 정작 이런 조건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신희정 / 입주민
"근거리 배정이 원칙이면 그 원칙에 맞게 우리 아이가 가는 게 당연한 건데, 서류상 절차상 그게 안 된다는 말은 사실 이론상이잖아요. 근데 직접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그 이론이 통하지 않는단 말이에요. 그리고 직접 보내야 하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더 억장이 무너지고..."
면밀한 학생 수요 예측이 없었던 개발 과정의 피해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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