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제징용 직접 사과 않더라도…" 일본에 요구 조건 낮추나
이지은 기자 2023. 1. 5. 20:53
[앵커]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정부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JTBC 취재 결과,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관련 일본의 직접적인 사과가 없어도 협의할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완강한 일본에 요구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2022년 9월 피해자 면담 직후) : (한·일) 양국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일본 측도 성의 있는 호응을…]
하지만 일본은 배상은 물론 공식 사과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우리 정부는 일본에 대한 요구 조건을 현실적으로 낮추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한일 간 기존 합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밝히는 게 최선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강제징용과 관련해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과거사 정신을 계승한다는 성의만 보여달라는 겁니다.
과거를 직시하자는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일본 정부가 선언하는 것도 그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여전히 일본 기업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고 있어서 정부가 구상하는 방안을 놓고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격리 피해 도망간 확진 중국인, 서울 중구서 검거
- 뉴욕타임스 "김정은의 총애받는 딸"…김주애, 후계자 가능성 관심
- 검찰, '역외탈세' 배우 장근석 모친 벌금 45억원 전액 받아내…납부 안 했으면 최대 1000일 노역
- [단독] 수행비서에 '사적 심부름'…"항의하자 1층 로비로 발령"
- 손석희 전 앵커와 '그알' 출신 제작진의 만남…JTBC '세 개의 전쟁'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