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태극마크' 이지영‥"한국인 정신 보여줄게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발표된 WBC 대표팀 명단에서 눈에 띈 선수, 바로 포수 이지영인데요.
30대 후반의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지영의 소박한 소감을 이명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박동원, 유강남이 아닌 이지영이었습니다.
[이강철 / WBC 대표팀 감독] "(이지영은) 나이는 좀 있지만 잘 움직이고, 많이 성장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성실하게 열심히 하고‥"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예비 명단인 줄 알았다는 이지영.
서른 일곱 나이에 처음 태극 마크를 달 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지영 / WBC 대표팀] "(가족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그러면서 축하한다고 이렇게 얘기해주시더라고요. (대표팀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삼성에서 세 차례 우승도 해 봤지만 이번 첫 태극마크는 14년 프로 생활 끝에 따낸 훈장처럼 느껴집니다.
[이지영 / WBC 대표팀] "제가 우승도 해보고‥ 은퇴하기 전까지 딱 2가지 목표가 국가대표하고 골든글러브를 받는 거였는데‥ 하나를 이뤄서 정말 기분이 많이 좋습니다."
2019년, 3년 18억원이 첫 FA 계약일 만큼 화려하지 않았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서서히 인정받았고 이제 '억' 소리 나는 몸값의 포수들도 제쳤습니다.
[이지영 / WBC 대표팀] "나이가 들면서 보는 시야가 제가 넓어지고 하면서 (다른 분들이) 조금 더 좋아졌다고 생각을 해주셔서‥ '야구가 좀 늘었나?' 생각도 하긴 했었어요."
이미 양의지와 결의를 다진 이지영.
투수들과 함께 타자 오타니를 공략할 생각에 설렙니다.
[이지영 / WBC 대표팀] "양의지가 '내가 5회 뛰면, 형이 4회 뛰라고' (얘기했는데‥) 오타니 선수가 물론 투수도 잘하지만 방망이도 정말 잘 치잖아요. 상대해 보고 싶은 그런 마음은 있습니다."
첫 대표팀에서 최고참으로 뽑힌 이지영.
카타르 월드컵 16강처럼 WBC에서도 영광을 재현하고 싶습니다.
[이지영 / WBC 대표팀]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제일 최고참으로서 선수들하고 같이 한국인의 정신을 한 번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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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준영/영상편집: 권태일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99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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