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보다 더 걸리는데…SRT 사고 원인은 여름용 접착제

이혜미 기자 2023. 1. 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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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발생한 수서고속철도 SRT 사고 원인이 터널 보수공사에서 계절과 맞지 않는 접착제를 썼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R은 지금 같은 유지보수 체계로는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며 코레일과 분리해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국/SR 대표이사 : 하자보수 과정의 부실한 자재 사용과 허술한 관리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유지보수 체계로는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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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에 발생한 수서고속철도 SRT 사고 원인이 터널 보수공사에서 계절과 맞지 않는 접착제를 썼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R은 지금 같은 유지보수 체계로는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며 코레일과 분리해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SRT 열차 전선에 전기가 끊기는 사고로 열차 운행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이틀간 열차 운행이 멈추며 차량 복구, 고객 보상 등에 130억 원이 들었습니다.

물이 새는 터널 천장을 보수하려고 탄소섬유 재질의 부직포를 붙여놨는데, 이 부직포가 전기를 공급해주는 전차선 위에 떨어지면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조사를 벌인 열차 운영사 SR은 하자보수 과정에서 겨울용 접착제 대신 여름용 접착제가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름용 접착제는 완전히 굳는 데 시간이 2배 더 걸려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던 겁니다.

[이종국/SR 대표이사 : 하자보수 과정의 부실한 자재 사용과 허술한 관리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유지보수 체계로는 불안합니다.]

현재 전국의 고속철도 시설의 유지보수와 시설 관리는 코레일이 맡고 있습니다.

SR은 사고 이후에도 무리하게 전원이 공급돼 주전력변환장치도 67개나 훼손됐다며, 코레일의 관리 부실이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코레일과 체결한 차량 정비 위탁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코레일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코레일은 반박했습니다.

규정상 "공사 진행 중에 발생한 하자보수를 책임질 의무는 없다"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책임을 둘러싸고 양측의 공방이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병직, CG : 김홍식)

이혜미 기자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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