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총기사고 얼룩진 美···어린이·10대 사망자 속출

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에서 연초부터 총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어린이와 10대를 포함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4일 유타주 남부 소도시 이넉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8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어린이였다.

경찰은 이들 가족이 무사한지 알아봐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확인하던 중 사망자들을 발견했다.

당국은 이들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 다른 주민들에 대한 위협이나 도주 중인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메릴랜드주에서도 총기 사고가 있었다.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괴한 2명이 고교생 5명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들은 쇼핑몰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점심시간에 길 건너 쇼핑몰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쇼핑몰에서도 16세 소년이 총에 맞아 숨지고 남성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들 외에 성인 1명을 사건 관계자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께 워싱턴DC 북서부에서는 한 도로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30대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8세 어린이다.

워싱턴DC 경찰에 따르면 차에서 내린 괴한들이 인도에 서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또 워싱턴DC에서는 지난 2일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17세 소년이 사망하는 등 어린이·청소년 5명이 총격 피해를 봤다.

양윤선 인턴기자 yuns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