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부터 김종국까지 다 욕심… 한화로 간 호랑이들, 재능 만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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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서 경기에 뛰는 선수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렇게 1군에서 꾸준히 뛴다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웬만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한화에서 다시 만났다.
때로는 부진에 팬들의 비판도 받았지만, KIA 코칭스태프에 이어 한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에도 어느 정도의 신뢰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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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군에서 경기에 뛰는 선수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코칭스태프가 1군에서 뛸 만한 기량이 된다고 판단해야 한다. 그렇게 1군에서 꾸준히 뛴다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웬만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
각각 KIA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민우(30)와 한승혁(30)은 KIA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우완들이었다. 2015년 이후 KIA의 사령탑에 올랐던 김기태 감독, 맷 윌리엄스 감독, 김종국 감독 모두 두 선수를 1군에서 써보길 바랐다. 단순히 한 경기가 아니라 꽤 오래 중용했다는 점은, 기량과 잠재력을 믿고 있었다는 의미이자 KIA 선수층 서열에서도 꽤 위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1년 KIA의 1라운드(전체 8순위) 지명을 받은 한승혁은 데뷔 당시부터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로 구단과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제구가 다소 부족하기는 했지만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 자체만으로도 분명히 매력적이었다. 1군 통산 228경기에 나갔다. 지난해에는 김종국 감독의 눈에 들어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도 했다. 시즌 초반에는 이전과 확 나아진 모습으로 KIA 팬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효천고-경성대를 졸업하고 2015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이민우는 ‘대졸 1차 지명’이라는 수식어에서 볼 수 있듯이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공이 아주 빠른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고 스태미너도 있다는 평가 속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1군에 데뷔했고,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군 통산 129경기에 나갔다.
그러나 벤치의 믿음에 ‘대성공’으로 부응하지는 못했다. 상승세를 타다가도 이 상승세를 오래 이어 가지 못했다. 팀 내에서의 입지도 점차 줄어들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로 KIA를 떠나는 결말을 맞이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한화에서 다시 만났다. 이민우가 지난해 4월 트레이드됐고, 한승혁도 시즌이 끝난 뒤인 11월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의 메인 칩이라고 볼 수 있었다. 때로는 부진에 팬들의 비판도 받았지만, KIA 코칭스태프에 이어 한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에도 어느 정도의 신뢰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트레이드가 선수 경력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다. 다시 시작하기에 결코 늦지 않은 나이다.
이민우는 지난해 한화 합류 이후 24경기에 나갔다. 한화 코칭스태프도 이민우를 꽤 꾸준히 실험했음을 알 수 있다. 선발 등판도 4번 있었다. 다소 들쭉날쭉한 시즌이었지만 1년의 팀 적응기를 마친 2023년에는 다시 한 번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한승혁은 KIA가 변우혁이라는 거포 자원을 주고 데려온 선수다. 꽤 비싼 대가를 치렀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엿볼 수 있다.
길고 긴 리빌딩을 진행 중인 한화는 아직 마운드 전력이 완벽하지 않다. 젊은 선수들의 산발적이고 기대되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은 4.83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한화가 탈꼴찌를 하기 위해서는 마운드 전력이 반드시 나아져야 한다. 문동주 김서현을 위시로 한 어린 선수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이 한 시즌을 다 책임질 수는 없다. 한화 투수진에서는 베테랑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민우 한승혁의 힘이 필요하다. 모든 지도자들이 아꼈던 그 재능들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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