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고마워"‥아프간 학생들의 첫 졸업식
[뉴스데스크]
◀ 앵커 ▶
2021년 탈레반을 피해 우리 나라에 왔던 아프가니스탄 기여자들.
이들의 자녀들이 지난 1년 동안 학교 생활을 마치고 올해 처음으로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한국인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는데요.
정인곤 기자가 졸업식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울산의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졸업식.
재학생 동생들의 축하공연이 한창입니다.
서툴지만 열심히 따라 부르는 재학생 중엔 아프가니스탄 학생들도 있습니다.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탈레반을 피해 울산에 자리잡은지 1년 남짓.
이 학교에 배정받은 28명의 아프간 학생 가운데 6학년 세 명이 이번에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가장 고마웠던 건 1년 동안 함께 해준 한국인 친구들이었습니다.
[라키불라/울산 서부초 졸업생] "나와 함께 축구해줘서 감사합니다."
[마라핫/울산 서부초 졸업생] "저는 중학교 가면 친구들이랑 선생님들이랑 못 만나면 지금 슬퍼요."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어 교육부장관상까지 받은 워헤드는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워헤드/울산 서부초 졸업생] "저는 경찰이 되고 싶어요. 나쁜 사람을 잡고 다른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요."
입학식 때만 해도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지난 1년의 시간은 혐오와 차별을 넘어 평생의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박지영/울산 서부초등학교 선생님] "정말 따뜻한 마음과 그런 순수한 마음들이 너무 잘 느껴져서 그 순간순간 한 해 동안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울산에 정착한 아프간 기여자 자녀 가운데 올해 졸업하는 초중고 졸업생은 모두 15명.
아이들은 친구들이 있다면 새로운 생활도 걱정 없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 영(울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최 영(울산)
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987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북한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범‥그래도 "용산은 아니다"
- 탐지하고도 왜 몰랐나, 용산 대통령실 일대 촬영은?
- "전혀 아니다, 강한 유감"이라더니‥궁색한 말바꾸기
- "국방장관·경호처장 문책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라"
- 비행금지구역 뚫렸는데 대통령실은 애써 축소 "경호구역은 아니다"
- 21->26->31%‥'음성 확인서' 증가세 잡을까?
- 코로나 '엔데믹' 가능할까‥다시 중국으로 쏠린 시선
- [단독] 159번째 희생자 이재현 군‥"총리 발언에 명예회복 결심"
- 이상민·윤희근·오세훈 면죄부 가닥‥서울청장은 '불구속'
- '윤핵관' 권성동 불출마‥윤심은 김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