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軍 몰랐던 정보, 野의원 어떻게 알았나"‥김병주 "합리적 의심에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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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북한 무인기의 최종 항적을 지난 3일 군 당국이 확인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4일) 이를 보고받은 뒤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저녁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어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안쪽으로 들어온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국민이 알고 있는 사항과 다르니 바로 공개하고 알려드리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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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윤 대통령, 어제 北 무인기 항적 보고받고 즉시 공개 지시"
대통령실은 북한 무인기의 최종 항적을 지난 3일 군 당국이 확인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4일) 이를 보고받은 뒤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저녁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어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안쪽으로 들어온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국민이 알고 있는 사항과 다르니 바로 공개하고 알려드리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군의 전비태세검열 시작 후, 1월 1일 검열단 방공 레이더에서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안쪽을 스친 항적이 발견됐다"며 "군 당국은 다른 레이더 컴퓨터에서도 식별되는지 크로스 체크를 했고, 스치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최종 판단한 것이 3일"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비행금지구역 침범을 보고받은 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9·19 군사합의 검토를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당시에는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어제 오전 11시쯤 "북한의 영토 재침범 시 9·19 합의 효력 중지를 검토하라"는 윤 대통령 지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 대통령실 "軍 몰랐던 정보, 野의원 어떻게 알았나"‥김병주 "합리적 의심에 화풀이"
동시에 대통령실은 야당 의원의 무인기 항적 의혹 제기 자체를 문제 삼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은평·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무인기가 침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두고 공세를 편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야당 의원이 언론에 주장한 말은 당시 식별한 바로는 합참도, 국방부도 모르는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짓말인거냐. 근거가 있다면 어디에서 받은거냐. 모처로부터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걸 입수한거냐"고 반문하면서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그런 정보는 어디에서 입수했는지 자료의 출처를 당국에서 의심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4성 장군 출신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무인기 작전을 수차례 해본 지휘관으로서, 분절적으로 포착된 북한 무인기에 대해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를 격추 못 시키고 경호 작전에 실패한 정부 당국이, 되레 정보의 출처를 운운하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포착 안 된 지점이나 비행 도중에 북한 무인기가 침범했을지 우려하는 것이 책임있는 군 당국의 자세 아니냐"면서 "현직에서 내려온 의원도 합리적 의심을 품은 사안을, 군 전체가 대비하지 못하고 허위 사실 공표나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이 부끄러워하고 질책해야 하는 것은 무능 일색의 군 지휘관"이라며 "국방은 증거가 있어야 움직이는 수사와 다르게 모든 가능성을 두고 대비 태세를 점검해야 하는 것이 군인데,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442985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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