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해'는 반갑지만‥제주 사라봉 점령한 굴토끼
[뉴스데스크]
◀ 앵커 ▶
올해는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이죠.
그런데 이 귀여운 토끼를 마냥 귀엽게 볼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제주의 일몰 명소에 토끼들이 갑자기 늘어나 굴을 파기 시작하면서 환경이 크게 훼손 됐기 때문인데요.
김하은 기자가 현장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일몰로 유명한 제주의 사라봉 공원.
그물 포획장비를 든 사람들이 수풀로 다가가자 토끼가 쏜살 같이 달려 나갑니다.
여러명이 붙어 잡아 보려 하지만 엎어지고, 넘어지고..토끼의 승립니다.
누군가 기르다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굴토끼들은 지난해부터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이젠 사람도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김순례 / 제주시 화북동] "한 2~3개월 전 그쯤만 해도 새끼도 많고 한 30마리 정도… 여기서 우리랑 같이 운동해요. 이 밑에도 있고. 가는 곳마다 토끼가 있었지."
결국 포획작업은 가까스로 토끼 한마리를 잡는데 그쳤습니다.
방금 포획된 토끼입니다. 이렇게 잡힌 토끼는 민간에 분양돼 가정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문제는 왕성한 번식력.
한 해 5차례 정도 새끼를 낳기 때문에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겁니다.
고유종이 아닌 외래종이다보니 생태계 교란 우려는 물론 여기저기 굴을 파 제주 오름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김우승 / 제주시 공원녹지과 공원관리팀장] "증가된 개체수는 들개나 고양이 등 포식 동물들의 유입을 불러올 수 있어서 환경 생태계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제주시는 전담팀을 꾸려 포획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잡은 건 10여 마리에 그쳤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영상취재:김현명 /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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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현명 / 제주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98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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