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국 최대' 드론쇼 중 추락‥사람도 다쳐
[뉴스데스크]
◀ 앵커 ▶
2022년의 마지막 날,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쇼가 진행이 됐는데, 쇼 중간에 드론 두 대가 추락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그중에 한 대는 인도로 떨어지면서 사람이 다치기까지 했는데요.
하지만 이 행사를 주최했던 자치구는 별다른 안전 대책도 없이 드론쇼를 또 열겠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31일 밤,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드론쇼.
전국 최대 규모인 드론 1천500대가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드론 한 대가 갑자기 바다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하나 떨어졌다. 오잉?"
하지만 공연은 계속되고, 5분도 안 돼 또 다른 드론 한 대가 이번엔 육지 쪽으로 날아갑니다.
공중에서 시동이 꺼진 드론은 바람에 밀리면서 빠른 속도로 낙하한 뒤, 인파가 몰려 있던 이곳에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남성 관광객 한 명이 추락한 드론에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지만, 드론쇼를 주최한 수영구는 문제를 축소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부산 수영구 관계자] "바다로 한 대 들어갔고 또 한 대는 테마거리 쪽으로… 크게 다치신 건 아니고 그냥 발 위에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드론 업체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드론 모터 불량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추락한 드론이 전체의 0.03%밖에 안 된다며, 안전대책도 충분했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수영구는 배·보상 방안을 강화하고, 드론 점검도 보다 꼼꼼하게 감독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재발방지대책은 없이, 설 명절에 또 한 번, 대규모 드론쇼를 열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 영상출처: 유튜브 '구독을 원하는 아이', '이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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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보문(부산) / 영상출처: 유튜브 '구독을 원하는 아이', '이삐'
현지호 기자(poph@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98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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