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작년 연평균기온 최초 10도 넘어…종전 최고 2014년 9.88도 초과

유세진 기자 2023. 1. 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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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영국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였다고 영국 기상청이 5일 확인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2022년 연평균 기온은 처음으로 10도를 넘어 10.03도를 기록, 종전 최고이던 2014년의 9.88도를 넘어섰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 국립기후정보센터의 책임자 마크 매커시 박사는 "영국의 연평균 기온이 10도를 넘어선 것은 기후 역사상 주목할만한 순간"이라고 말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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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역대 최고 기록했던 10년 모두 2003년 이후
지구온난화 이전이라면 500년에 1번 있을 일…지금은 3∼4년마다 되풀이
앞으로는 연평균 기온 10도는 매년 일어날 다반사 될 것

[런던=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파크 마른 잔디에서 시민들이 한가로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18-19일 남부지방의 기온이 40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2022.07.1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2022년은 영국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였다고 영국 기상청이 5일 확인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2022년 연평균 기온은 처음으로 10도를 넘어 10.03도를 기록, 종전 최고이던 2014년의 9.88도를 넘어섰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록상 영국의 가장 따뜻했던 해 20년 중 15년이 21세기에 있었으며,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해는 모두 지난 20년 이내였다.

기상청 국립기후정보센터의 책임자 마크 매커시 박사는 "영국의 연평균 기온이 10도를 넘어선 것은 기후 역사상 주목할만한 순간"이라고 말했디. 그는 그러나 "1884년 이래 가장 높은 연간 기온을 기록한 10년이 모두 2003년 이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순간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매커시는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가 이미 영국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관측 기록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4곳 모두 2022년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는데, 잉글랜드가 연평균 10.94도로 가장 높았고, 웨일스 10.23도, 북아일랜드9.85도, 스코틀랜드 8.50도였다.

지난해 6월 영국은 폭염으로 사상 4번째로 더운 여름을 겪었다. 7월19일 링컨셔의 코닝스비의 기온이 40.3도로 영국 사상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서 기상청이 사상 처음으로 극심한 더위에 대한 적색 경보를 발령하게 만들었다.

폭염과 몇 달 동안 계속된 낮은 강우량으로 강들이 말라붙었고,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고, 많은 산불들이 발생했고 영국 각지에서 가뭄이 공식 선포됐다.

기상청은 인간이 화석연료 소비 등으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배출가스들을 내보내기 전 자연 상태에서라면 연평균 10도를 넘는 기온은 500년에 1번이나 예상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3~4년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영국의 최고 기온은 더 높아지고 더운 기간은 더 길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100년까지 영국은 3~4년마다 한 번씩 40도가 넘는 폭염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는 매년 연평균 기온이 10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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