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확성기' 재개 나서나…접경지역 주민들 '긴장'
홍지용 기자 2023. 1. 5. 20:26
[앵커]
이렇게 안보가 흔들리고 있지만, 남북 관계의 긴장도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4일) 북한이 우리 영토를 또 침범하면 9·19 군사합의를 사실상 폐기할 수 있다고 밝혔지요. 오늘 통일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장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해졌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불과 3㎞ 떨어진 경기 파주시 탄현면입니다.
북한 군의 초소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얼어붙은 임진강 너머로 북한이 보이는데요.
남북 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접경 지역 인근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현순/경기 파주시 오금리 : (무인기가) 서울도 왔다 갔다가 한다면서 뭐가. 그러니까 불안하긴 하죠.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렇지.]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할 경우,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금지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비롯해 전단 살포 등이 재개될 수 있는데, 통일부는 실제로 재개할 수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실도 "당장 재개하는 건 아니지만 별도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북한이 이를 빌미로 접경지역 등에서 국지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경기 파주시 대동리 주민 : 겁나죠. (북한이) 자꾸 그렇게 쏘니까. 우리들은 다 살았어도 애들이 걱정이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2분이면 대통령실 닿을 거리…군이 놓친 그때도 '무방비'
- "이기영, 즐기고 있다"…'마지막 선물' 언급한 장소서도 시신 못 찾아
- 비정규직에 주는 '코로나 지원금' 빼먹은 정규직 교직원들
- 병원도 몰랐다…27년 동안 '가짜 의사'로 살아온 남성
- 손석희 전 앵커와 '그알' 출신 제작진의 만남…JTBC '세 개의 전쟁'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