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급 영화, 죽을 각오로 만들어" 정가은의 스크린 도전 '별볼생' [종합]
5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감독 서동헌)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서동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가은, 곽필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은 죽기 직전 과거로 떠나게 된 '이선'이 자신의 옛 연인들을 마주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찾으려는 내용의 타임슬립 판타지 멜로. 정가은은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 주인공 '이선' 역을 맡으며 영화 도전에 나섰다.
불운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현모양처를 꿈꾸던 '이선'이지만, 이 세상에 제대로 된 남자는 없다. 다시 시작하는 게 유일한 탈출구라 생각한 그는 극단적 선택을 위장해 새로운 사랑을 꿈꾸지만, 어이없게도 진짜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숨이 멎어가는 그 순간,
과거 연애를 돌아보는 7일간의 타임슬립 문이 열린다.
서동헌 감독은 "죽을 각오로 만들었다. 저예산 영화보다 더 예산이 적었던 영화인데 참고 따라와준 배우, 스태프들에게 고맙고, 그게 헛되지 않게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했고, 정가은은 "본전만 찾을 수 있게 많이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서동헌 감독은 "살면서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는데 그 사람과 마주하는 시간 외에 다른 부분은 모르고 지나간다. 연인끼리 헤어졌을 때 상처받기 싫어서 그 사람에게 못된 말을 할 수 있고, 내 속과 다른 얘기를 하고, 죽을 때까지 보지 못하면 상대방은 그 말을 끝까지 듣고, 그게 그 사람한테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타임슬립'으로 과거에 돌아가서 그 상황을 다시 한번 겪을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동헌 감독은 정가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원래 팬이었다. 방송 활동하실 때의 모습을 떠올렸을 때 '이선'과의 이미지와 딱 맞았다. 제가 머릿속에 그렸던 캐릭터와 실제 인물의 성격이 맞아떨어지는 배우들을 캐스팅했고, 지금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시나리오 이전에 웹소설을 준비하고 먼저 보여드렸다. 정가은 씨는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순수해서 '바보인가?'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지?' 싶었다"며 "굉장한 노력파다. 대본을 보고도 깜짝 놀랐다. 고시 공부를 하는 줄 알았다. 안 보이는 곳에서도 대본이 다 닳을 정도로 보시더라. 덕분에 영화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정가은 씨가 예능도 잘하시지만, '별 볼일 없는 인생'이 기회가 돼서 보다 많은 연기 기회가 주어지면 감춰진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40대인데 역할이 20대라서 어떻게 하면 20대처럼 보일지 고민했다. 외형적으로 20대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비키니 신이 있다고 감독님이 말씀해 주셔서 할 수 있다고 했다.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고, 5개월 정도 필라테스도 하고, 수영도 하고, 식단 조절을 하면서 6~7kg 정도 감량했다. 촬영 당시 날씨가 더 좋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거 빼고는 다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별 볼일 없는 인생'에서 1인 3역을 연기한 곽필제는 "한 사람이 아니라 세 사람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지도해 주시고, 촬영장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OST 작업 또한 제가 했는데 대본을 보고, 곡을 만들려고 했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이 이별, 타임슬립 등 여러 이야기를 다루지만, 한 부분만 가지고 얘기를 써보자는 생각에 헤어지고 나서의 감정을 떠올렸다. 아무리 사랑하던 사람이라도 많이 지나면 머릿속에서 그 사람이 지워질 때가 있다. 그래서 '기억상실증'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동헌 감독은 "요즘 B급 영화들이 많이 사라지고 기회가 없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은 D급 영화라고 칭하고 싶다. 저나 출연한 배우나 스태프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며 "한 명의 배우라도 이 영화를 통해 큰 기회를 받게 된다면 성공한 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가은 또한 "사실 큰 기회는 상관 없다.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 급을 따지지 말고, 배우들이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별 볼일 없는 인생'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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