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신임 단장 "선수 기용 아닌 운용 갈등...로테이션 의견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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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기용이 아니라 운용에 대한 갈등이 있었다."
신용준 흥국생명 신임 단장이 최근 해임된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에 대해 "선수단 운용 문제로 트러블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즌 중 단장과 감독이 사퇴하는 일이 있어 흥국생명을 아껴주신 팬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먼저 드린다. 추후에 좋은 경기로 선수들이 최선 다할 수 있도록 배구단을 물심양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을 이끌던 권 전 감독과 김 전 단장은 지난 2일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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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용준 신임 단장 "유튜브에서 많은 팬이 이야기해"
[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선수 기용이 아니라 운용에 대한 갈등이 있었다."
신용준 흥국생명 신임 단장이 최근 해임된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에 대해 "선수단 운용 문제로 트러블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용준 단장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시즌 중 단장과 감독이 사퇴하는 일이 있어 흥국생명을 아껴주신 팬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먼저 드린다. 추후에 좋은 경기로 선수들이 최선 다할 수 있도록 배구단을 물심양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을 이끌던 권 전 감독과 김 전 단장은 지난 2일 팀을 떠났다. 구단과 신 단장은 '사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지난해 4월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권 전 감독은 부임 첫 시즌 팀을 2위로 이끌고 있다 갑작스럽게 해임 통보를 받았다.
당시 구단은 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의 이름으로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라는 모호한 표현은 여러 추측을 낳았다. 그 끝엔 구단이 선수 기용에 개입했단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신 단장은 해당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했다.
신 단장은 "선수 기용에 대해 이야기한 게 아니라 선수단 운용에 (감독과 단장의) 갈등이 있던 건 사실이다. 운용에 대해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테이션 문제에 의견이 안 맞았던 것 같다. 팬들이 원하는 건 전위에 김연경과 옐레나가 같이 있는 게 아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의견 대립이 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로테이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선수 기용에 대한 개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선수 기용은 경기를 지휘하는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신 단장은 '개입'이란 표현에 대해 "그런 건 아니다"고 손을 내저으면서도 "아직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된 부분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된 건 없다"고 발을 뺐다.
이어 "전임 단장과 감독의 의견 대립이 많이 되니 구단주께서 이 부분을 결정해 동반 사퇴시킨 걸로 안다"고 말했다.
팬들의 요구에 대한 해명도 시원치가 않다. 신 단장은 "유튜브에도 많은 팬이 그렇게 이야기 했고, 주변에서도 이야기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배구 전문가'인 감독을 직접 선임해놓고, 팬들의 의견에 따라 갑작스럽게 수장을 교체했다는 건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구단이 '방향성'을 근거로 감독을 내보낸 것에 대해선 "우리가 배구단을 운영하는 건 우승이 목적이다. 선수들이 우승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권 전 감독이 이끌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를 5승1패로 끝내며 선두 싸움이 한창이었다는 점에서도 '우승'을 이유로 하는 해명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권 전 감독 체제에서는 우승할 수 없다고 봤나'라는 질문에 신 단장은 "갑작스럽게 발령을 받아 그 부분까진 잘 모른다. 내가 하는 건 전에 어떤 부분이 아니고 앞으로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궁극적으로 프로팀이 우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권 전 감독과 결별한 흥국생명은 이영수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남은 시즌을 이끌 새 얼굴도 찾고 있다.
신 단장은 "빠르게 (새 감독을) 선임해야한다. 그래도 신중하게, 관계자들과 협의도 하고 실수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가능한 빨리 선정해서 새 감독이 오면 선수단과 힘을 합쳐 나머지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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