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통신망도 못 쓰는 부산도시철도

김준용 기자 2023. 1. 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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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태원 참사 등으로 재난 지휘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부산도시철도 2~4호선이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과의 연결이 불가능한 내부망을 사용하고 있어 실제 재난발생 시 효율적인 대처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호선은 LTE-R망이 구축되어 있어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의 연결이 가능하지만 2·3·4호선은 VHF(초단파)·TRS(주파수공용) 방식의 내부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재난상황에 효율적인 대처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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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선 재난땐 통신지휘 한계

- 교통공사, 3년내 LTE-R 구축
- 공사채 발행 등 498억 원 투입

최근 이태원 참사 등으로 재난 지휘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부산도시철도 2~4호선이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과의 연결이 불가능한 내부망을 사용하고 있어 실제 재난발생 시 효율적인 대처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는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앞으로 3년간 LTE 내부망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부산도시철도 2·3·4호선 철도통합무선통신망(LTE-R) 구축사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1호선은 LTE-R망이 구축되어 있어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의 연결이 가능하지만 2·3·4호선은 VHF(초단파)·TRS(주파수공용) 방식의 내부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재난상황에 효율적인 대처가 불가능하다.

총 예산 498억 원이 투입되는 LTE-R사업은 승객이 아닌 도시철도 내부 직원이 사용하는 무선통신망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은 VHF방식을, 3·4호선은 RTS 방식의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두가지 방식은 데이터나 영상 전송이 가능한 LTE-R과 달리 음성이나 문자정도의 송수신만 가능하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2월까지 기존 철도통신망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그간 도시철도 통신망 대부분이 행정안전부가 1조5000억 원을 들여 만든 국가재난안전망과의 연결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교통공사 신호통신처 박기홍 팀장은 “일반 통신망은 급박한 상황의 실시간 상황 전파에는 한계가 있다”며 “LTE-R망이 깔리면 영상이나 데이터 전송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재난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우선 자체 예산 100억 원을 우선 투입한다. 남은 390억 원가량은 공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1차 추경에 공사채 10% 수준의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전차 시설 일부가 변경되는 점 등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차량 승인과 무선국 허가 등의 절차에 나선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일부 공사채 유찰이 있기도 했지만, 현재 신용도가 AAA급이라 예산 확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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