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금지구역 뚫렸는데 대통령실은 애써 축소 "경호구역은 아니다"

이정은 2023. 1. 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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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비행금지구역 침범은 물론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정작 대통령실은 대단한 일 아니라는 분위기입니다.

비행금지구역이 뚫린 거지 경호구역이 뚫린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 영공이 침범당했다고 했을 때 국방부를 강하게 나무랐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 주변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대통령실은 의외로 조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사실을 보고받은 건 어제 오전이었지만, 바로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어제 보고를 받을 때에도, 비행금지구역 침범은 중심 이슈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군 수뇌부를 문책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다 오늘 저녁이 다 돼서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보고받은 뒤 바로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뒤늦게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의 발표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대통령실이 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것이지, 경호구역을 침범한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은 반경 3.7Km 구역이지만, 경호구역은 반경 500미터 정도의 좁은 구역입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대통령실의 이런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건 국민을 속이고 9.19 군사합의 파기하자 파기하겠다, 엄포 놓은 것만 발표를 하니까 이슈를 이슈로 덮어버리려고 하는 거예요."

야당은 "용산 이전"으로 불똥이 튀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대통령실 졸속 이전과도 저는 깊은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방공 진지들의 이전이 일부 이루어지고 이런 것들이 부적합한 장소에 많이 가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용산 주변에도 무인기 대응을 위한 전파탐지 장치와 방공진지가 잘 구축 돼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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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김현국

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96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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